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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카카오, 카이아와 거리두기…'카카오 코인' 기대 꺾이나
간단 요약
-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카이아와의 사업 연관성을 부인하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에서 거리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 카카오뱅크는 관련 법 제정 후 직접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유통하는 구상을 내놓고 카카오페이 및 컨소시엄 파트너들과 생태계 확장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 카카오페이는 마루 등 다양한 블록체인 협력 대상을 검토하며 스테이블코인 발행·인프라·유통 설계에 속도를 내 카카오페이의 경쟁 우위를 노린다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카이아와 거리 두는 카카오
"사업 연관 없다" 선 그어

카카오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에서 유력한 메인넷 파트너로 거론되던 국내 블록체인 플랫폼 '카이아(KAIA)'의 합류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최근 카카오 금융 계열사들은 잇따라 카이아와의 사업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 기대했던 양측의 시너지 효과는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최근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 관련 카이아와의 연관성에 명확히 선을 긋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측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카이아가 '카카오 코인'이라는 인식이 강해 관련 질문이 자주 나오지만,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현재 카이아와 사업적으로 진행하는 내용이 전혀 없다는 점을 대외적으로 명확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카카오가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를 주축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하자 카이아의 참여를 유력하게 점쳐왔다. 카이아의 전신이 카카오가 개발한 블록체인 클레이튼인 데다, 카카오와 카카오페이가 카이아의 주요 의사결정 기구인 거버넌스 카운슬(GC) 멤버로 이름을 올리고 있어서다.
지난해 6월에는 파울로 카이아 게임·소비자 파트너십 리더가 자신의 X를 통해 "카카오 계열사들이 카이아를 보유하고 있으며 GC로 활동 중"이라며 "카카오페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를 출원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고 언급하며 이 같은 기대감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시장 가격 역시 이에 반응해왔다. 지난 1월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관련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지자 카카오페이와 카이아 가격은 각각 전일 대비 약 30%, 20% 급등했다. 스테이블코인 사업 수혜주로 꼽힌 카카오페이가 급등하자 연관 코인으로 분류된 카이아도 동반 상승한 것이다.
현재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카카오 TF를 중심으로 독자 노선을 다듬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유통을 모두 아우르는 구상을 내놓은 상태다. 가상자산 관련 법이 제정되는 대로 발행 라이선스를 취득해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발행하고, 이를 실제 통장처럼 일상에서 쓰이게 하겠다는 목표다. 여기에 카카오, 카카오페이 및 컨소시엄 파트너들과 역할을 분담해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 역시 컨소시엄을 중심으로 진행될 발행·인프라 부문의 설계와 더불어, 개별 회사 차원에서 스테이블코인을 효과적으로 유통하기 위한 사업 구조 및 기술 기반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지난달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발행 인프라와 유통 개발을 모두 설계해 향후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카카오페이가 경쟁 우위를 가져가고자 한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카카오 금융 계열사들이 카이아와의 관계에 거리를 두면서 양측의 협업 가능성에는 무게가 빠지는 모양새다. 그동안 카카오 측은 카이아와의 협업에 대해 "여러 방면으로 검토 중"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실제 사업 전개 과정에서는 카이아 메인넷 대신 다른 대안을 모색하는 쪽으로 선회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앞서 카카오페이는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가 주도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용 체인 '마루' 프로젝트와 만남을 가지는 등 협력 대상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현재 카이아는 사실상 카카오보다 라인과의 연관성이 더 높다고 봐야 한다"며 "실제 카이아는 국내보다 일본 현지에서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더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 입장에서도 카이아가 글로벌 메인넷들과 비교해 특출난 차별성이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이아와 현재 구체적으로 진행 중인 사업은 없다"라며 "유관 기업 및 업계와 폭넓게 소통하며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관련 내용을 확인하기 어렵다"라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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