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 "스테이블코인, 화폐 역할 못해…ETF에 더 가까워"
간단 요약
- 국제결제은행(BIS)는 스테이블코인이 화폐 핵심 기능을 충족하지 못하며 결제 수단보다는 ETF와 유사한 성격을 지닌다고 밝혔다.
- BIS는 약 3200억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법정화폐 담보형의 99% 이상이 달러에 연동되고 대부분을 테더(USDT)와 서클(USDC)이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규모가 1조~3조달러로 확대돼도 경제 성장에는 소폭 부정적 영향을 미치며 통화 주권 약화와 불법 금융 활동 활용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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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제은행(BIS)이 스테이블코인은 여전히 화폐의 핵심 기능을 충족하지 못하며 상장지수펀드(ETF)에 더 가까운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28일(현지시간) 더블록이 인용한 BIS가 발간한 '2026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BIS는 스테이블코인이 화폐가 갖춰야 할 단일성(singleness), 탄력성(elasticity),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 무결성(integrity) 등 핵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은 2차 시장에서 가격이 페그를 이탈할 수 있고, 상환 과정에서도 마찰이 발생한다"며 "결제 수단이라기보다 ETF와 유사한 성격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BIS는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를 지난 5월 말 기준 약 3200억달러로 추산했다. 이 가운데 법정화폐 담보형 스테이블코인의 99% 이상이 달러에 연동돼 있으며, 대부분은 테더(USDT)와 서클(USDC)이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이 크게 성장하더라도 경제에 미치는 순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발행 규모가 1조~3조달러까지 확대되는 상황을 가정한 분석에서도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 증가와 대출 감소가 정부의 재정 여력 확대 효과를 상쇄하면서 경제 성장에는 소폭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BIS는 스테이블코인이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유통되는 특성상 자금세탁방지(AML)와 고객확인(KYC)이 취약해 불법 금융 활동에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신흥국에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보유가 확대될 경우 자본 이동과 통화 주권을 약화시키는 '스테이블코인 달러화(stablecoin dollarization)'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BIS는 대안으로 중앙은행과 시중은행이 참여하는 기존 금융체계 안에서 토큰화를 추진하는 '통합원장(Unified Ledger)' 모델을 제시했다. 중앙은행 준비금과 상업은행 예금, 규제 대상 민간 화폐를 하나의 원장에 통합해 중앙은행 화폐를 기준축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모더레이터, 이수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