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중앙은행 총재 "디지털 루블, 9월부터 본격 도입 준비 완료"
간단 요약
- 러시아 중앙은행이 오는 9월부터 디지털 루블의 전국 단위 사용을 시작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은행과 대형 유통업체들이 디지털 루블 결제에 참여하고, 기업용 스마트 컨트랙트 및 디지털 지갑 시범사업을 통해 활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러시아 중앙은행은 대중의 디지털 루블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음에도 참여 금융기관 확대와 결제 건당 약 0.67루블 수수료 지급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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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앙은행이 오는 9월부터 디지털 루블의 전국 단위 사용을 시작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디크립트에 따르면 엘비라 나비울리나(Elvira Nabiullina)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중앙은행 금융 콘퍼런스에서 "디지털 루블의 광범위한 사용을 위한 모든 준비가 완료됐다"며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은행과 대형 유통업체들이 디지털 루블 결제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비울리나 총재는 "기술적인 준비는 모두 끝났으며, 이 단계를 위해 많은 사전 작업을 진행했다"며 "디지털 루블이 국민과 기업 모두에게 편리한 결제 수단이 될 수 있도록 은행들과 필요한 기능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7월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며 주요 은행들이 오는 9월 1일부터 디지털 루블을 취급할 수 있도록 의무화했다. 디지털 루블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관련 법안에 서명한 지 약 3년 만에 본격 도입되는 것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디지털 루블 외에도 기업용 스마트 컨트랙트 활용과 은행 재무제표상 디지털 지갑 개설 시범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디지털 루블 활용 범위를 결제뿐 아니라 다양한 금융 서비스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실제 수요는 아직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스크바타임스는 "국영 여론조사기관 조사 결과를 인용해 러시아 국민들이 현금과 기존 전자화폐 외에 새로운 형태의 화폐가 왜 필요한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디지털 루블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크지 않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러시아 중앙은행은 참여 금융기관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디지털 루블 결제가 이뤄질 경우 건당 약 0.67루블의 수수료를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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