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토큰화, 금융시장 판도 바꿀 것…시스템 리스크도 경계해야"
간단 요약
- 국제통화기금(IMF)은 토큰화가 금융시장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잠재력이 있지만 표준과 규제가 마련되지 않으면 새로운 시스템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 IMF는 결제 자산의 형태와 거버넌스, 상호운용성, 중앙은행의 역할 등에 대한 정책 결정이 토큰화가 금융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일지 새로운 위험을 만들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 미국 대형 은행들이 공동 소유한 더클리어링하우스는 토큰화 예금 네트워크를 2027년 초 출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토큰화 자산에 기존 증권법을 적용하고 혁신 면제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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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이 토큰화(Tokenization)가 금융시장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잠재력이 있다면서도 표준과 규제가 마련되지 않을 경우 새로운 시스템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토비아스 아드리안(Tobias Adrian) IMF 통화·자본시장국 국장은 IMF 블로그를 통해 "토큰화는 더 이상 틈새 가상자산 기술이 아니다"라며 "자산과 결제, 기록 관리가 공동 원장(shared ledger) 위에서 이뤄질 경우 현재 수일이 걸리는 결제 절차를 거의 실시간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드리안 국장은 토큰화가 금융시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위험의 성격도 바꿀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기존 금융중개기관이 부담하던 위험이 스마트 컨트랙트와 분산원장, 각종 서비스 제공업체 등 기반 인프라로 이동하게 될 것"이라며 "공통된 기술 표준과 규제 체계가 마련되지 않으면 토큰화 시장이 서로 호환되지 않는 플랫폼으로 분절돼 새로운 시스템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토큰화 금융의 성패가 규제당국의 정책 방향에 달려 있다고도 강조했다. 아드리안 국장은 "결제 자산의 형태와 거버넌스, 상호운용성, 중앙은행의 역할 등에 대한 정책 결정이 토큰화가 금융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일지, 새로운 위험을 만들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의 토큰화 도입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미국 대형 은행들이 공동 소유한 결제기관 더클리어링하우스(The Clearing House)는 규제된 은행 시스템 내에서 예금을 유지하면서도 프로그래밍 가능한 결제를 지원하는 토큰화 예금 네트워크를 2027년 초 출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MF의 이번 평가는 최근 금융권 연구 결과와도 궤를 같이한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토큰화가 지급결제와 자산 이전 과정의 비효율을 해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으며, 무디스(Moody's)도 전통 금융기관들이 토큰화 금융 체제 전환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토큰화 자산에 별도의 규제 체계를 신설하기보다 기존 증권법을 적용하는 방향으로 제도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토큰화 증권 거래 플랫폼이 새로운 규제 체계 마련 전까지 서비스를 시험할 수 있도록 '혁신 면제(Innovation Exemption)' 제도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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