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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코인 끝난 줄 알았는데…일주일 새 1000배 뛴 '이 코인' [황두현의 웹3+]
간단 요약
- 솔라나 기반 밈코인 '더 블랙 불(ANSEM)'이 일주일 만에 1000배 폭등하며 시가총액 7000만달러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 토큰 거래 수수료를 안셈 지갑에 집중·에어드랍하는 구조가 형성되며 단기 매수세 폭발과 가격 급등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 전체 물량의 65%가 단일 지갑에 몰려 있고 내재 가치가 없다는 점에서 가격 폭락 리스크가 크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인플루언서 앞세운 밈코인 '더 블랙 불'
수수료 환원 약속에 매수세 폭발
일주일 만에 1000배 폭등 진기록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에서 일주일 만에 가격이 1000배 이상 급등한 밈코인이 등장했다. 네러티브에 의존하는 밈코인 투자 열기가 꺾였다는 평가가 무색하게 단숨에 시가총액 7000만달러(약 1080억원)를 돌파했다. 유명 인플루언서를 앞세운 독특한 수익 환원 구조와 팬덤 결집이 폭발적인 단기 매수세를 만들어냈다.
3일 솔라나 기반 밈코인 발행 플랫폼 펌프펀에서 거래되는 '더 블랙 불(ANSEM)' 토큰 가격은 지난달 말 0.0000020달러 수준에서 지난 2일 장중 최고 0.19달러까지 치솟았다. 현재 안셈은 멕시(MEXC)에서 0.177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이 코인은 소셜미디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상자산 트레이더로 꼽히는 '안셈(Ansem)'을 모티브로 삼았다. 안셈은 과거 솔라나와 밈코인 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예측하며 가상자산 업계의 유력 인사로 떠올랐다. 시장 참여자들은 안셈의 발언이나 반응 하나하나를 직접적인 가격 신호로 받아들일 정도로 그의 파급력은 강력하다.
이후 시장에서는 안셈의 인지도를 이용한 밈코인이 무더기로 발행됐다. 정작 안셈 본인은 어떤 코인도 직접 만들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지만 펌프펀에서 6월 중순 출시된 '더 블랙 불' 버전이 가장 강력한 서사를 형성하며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 사실상의 안셈 공식 밈코인으로 자리 잡았다. 이 토큰의 최대 발행량은 10억개(현재 총 유통량 약 9억9996만개)다. 익명의 개발자가 안셈을 프로젝트에 강제로 참여시키기 위해 전체 물량의 약 65%를 그의 공개 지갑으로 보내고, 토큰 거래 시 발생하는 수수료 역시 안셈의 지갑으로 직접 들어가도록 설정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후 투자자들은 직접 프로젝트 운영을 맡는 'CTO(Community Takeover)' 체제로 돌입했다. 공식 사이트를 열고 안셈을 "모두가 떠날 때 남은 최후의 황소"로 묘사하며 세를 불렸다. 호재도 겹쳤다. 안셈이 소셜미디어에 가상자산 시장 부흥을 뜻하는 'RTM(Return to believing in something)'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투자자들은 이를 과거 밈코인 호황기의 부활 신호로 받아들이며 열광했다.
여기에 더해 안셈의 수수료 에어드랍 선언은 더 블랙 불의 가격 폭등에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 안셈은 펌프펀 플랫폼의 보상 방식을 비판하며, 자신의 지갑으로 들어온 수수료 일부를 개인 투자자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토큰 거래가 늘어날수록 안셈의 지갑에 쌓이는 수수료가 커지고, 결과적으로 투자자들이 돌려받는 금액도 늘어나는 순환 구조가 형성되자 매수세가 걷잡을 수 없이 몰렸다. 실제 안셈은 코인 가격 급등 이후 수수료로만 약 51만6000달러(약 7억2000만원)를 거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안셈의 흥행은 기반 네트워크인 솔라나(SOL)의 가격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밈코인 거래가 폭증하면서 솔라나 네트워크 트랜잭션이 크게 활성화됐기 때문이다. 최근 가상자산 하락장 속에서 60달러 선까지 밀렸던 솔라나 가격은 일주일 새 13% 가량 반등하며 단숨에 80달러대를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단기간에 기록적인 폭등세를 보인 만큼 투자 리스크도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밈코인 특성상 내재 가치가 전혀 없는 데다, 특정 인플루언서의 변심이나 발언 하나에 가격이 크게 출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물량의 65%가 안셈의 단일 지갑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며 "만약 그가 보유한 막대한 물량을 한꺼번에 시장에 매도하거나 지갑 보안에 문제가 생길 경우, 코인 가격은 순식간에 폭락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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