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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공격 때마다 20배 보복"…중동 긴장 재점화, 비트코인 상승세 이어가려면? [강민승의 트레이드나우]
간단 요약
-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6만5000달러·6만6000달러·6만8000달러 구간 안착 여부에 따라 상승 추세 전환 가능성이 갈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고 밝혔다.
- 온체인 지표에 따르면 현물 ETF 순유출·스테이블코인 유동성 감소·옵션 시장 하방 위험 등으로 단기 매수 여력과 투자심리가 여전히 제약된 국면이라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 코인베이스 리서치와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5만9000~6만달러·5만7790달러 지지선 이탈 시 하방 압력이 크게 확대될 수 있으며, 반대로 7만4000달러 재시험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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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강경 발언과 추가 공습으로 중동 긴장이 재점화된 가운데 유가와 금리 부담이 맞물리며 비트코인(BTC) 회복 흐름의 지속성이 시험받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6만6000달러 돌파 여부를 확인하되, 5만9000~6만달러 지지 구간을 이탈할 경우 하방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9일 17시 05분 기준 바이낸스 테더(USDT) 마켓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약 0.25% 오른 6만3010달러(업비트 기준 약 940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해외와 국내 거래소 간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김치 프리미엄은 -1.20%를 기록했다.
트럼프 "공격 때마다 20배 보복"…중동 긴장 재점화에 시장 경계감 확대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다시 격화되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불거지며 국제유가는 급등했고, 미국 국채금리도 상승하며 가상자산(암호화폐) 등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방금 그들을 아주 강하게 공격했다"면서 "이란이 우리를 공격할 때마다 우리는 20배로 되갚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협상을 원하고 있다면서도 "그들이 협상할 가치가 있는지, 협상을 지킬지 확신할 수 없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앞서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지난 7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상선 3척을 이란이 공격한 데 대한 대응으로 공습을 개시했다. 이어 추가 작전을 통해 이란 내 방공 시스템 등 군사 목표물 약 90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은 6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 검토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원들은 고용 하방 위험은 다소 완화된 반면 물가 상방 위험은 여전히 높다고 판단했다. 특히 고유가와 인공지능(AI) 수요 확대 등이 이어질 경우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는 공감대도 확인됐다.

시장에선 오는 14일 발표 예정인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중동 긴장 재점화로 유가가 다시 급등한 만큼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올 경우 금리 인상 가능성은 재차 확대될 수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시장은 7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70.6%, 인상 가능성을 29.4%로 반영하고 있다. 또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67%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스트래티지 매도 소화한 비트코인…ETF 거래량·스테이블코인 유동성은 부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선 지난주 5억2610만달러(약 7922억원)가 순유출됐지만 이후 소폭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최근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3588개 추가 매도는 단기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시장은 이를 소화하며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심리는 40일간 이어진 '극도의 공포' 구간에서 벗어나며 반등 기대를 키우고 있다.
비트코인은 약세장 후반부에 들어섰지만 아직 회복 국면으로 전환됐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순유출 규모는 지난달보다 줄었지만 자금 유출은 이어지고 있다"며 "ETF 거래량도 지난해 10월 고점보다 약 80% 낮아 기관 투자 수요가 안정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저점 형성을 위한 조건은 갖춰지고 있지만 확인 신호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며 "옵션 시장도 여전히 하방 위험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도 소식에도 시장은 비교적 침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스트래티지의 첫 비트코인 대규모 매각은 시장 이탈이 아니라 단기 매수세로 이어졌다"며 "매각 발표 직후 나타난 하방 변동성을 제외하면 비트코인은 가격 안정성을 유지했고, 발표 전 거래 가격을 웃도는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는 현물 보유자들의 스트레스가 커진 구간으로, 향후 2~3개월 내 잠재적 저점 형성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의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감소가 단기 매수세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온체인 분석업체 산티멘트는 "최근 테더가 거래소에서 하루에만 50억3000만달러 빠져나가며 사상 최대 규모의 일일 순유출을 기록했다"며 "즉시 매수에 활용될 수 있는 달러 유동성이 중앙화 거래소에서 빠져나간 만큼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의 단기 저가 매수 여력은 약해질 수 있다"고 했다.
비트코인 6만5000달러 돌파가 관건…"6만8000달러 안착 땐 추세 전환 신호"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6만5000달러 돌파 여부에 따라 단기 방향성이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6만6000~6만8000달러 구간에 안착하면 상승 추세 전환의 초기 신호가 될 수 있지만, 5만9000~6만달러 구간을 이탈하면 하방 압력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비트코인은 스트래티지의 매도 물량을 소화한 후 6만3000달러 부근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에프엑스프로 수석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의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경우 6만6000달러 부근의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이 구간을 지속적으로 돌파하면 상승 추세 전환의 초기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단 지난달 중순처럼 매도 압력이 다시 강해질 가능성도 남아 있어 6만6000달러 안착 여부가 중요하다는 진단이다.
하방 시나리오에선 6만5000달러 저항선과 5만9000~6만달러 지지선 방어가 핵심 변수로 제시됐다. 코인베이스 리서치는 "(상승세가) 6만5000달러 부근에서 막힐 경우 6만달러선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며 "5만9000~6만달러 구간을 이탈하면 하방 압력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6만8000달러 위에서 버틸 경우 7만4000달러 재시험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며 "6만8000달러는 강력한 저항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가격 변동폭이 줄고 미결제약정(OI) 규모도 감소하면서 횡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줄리언 피네다 포렉스닷컴 분석가는 "최근 3거래일 동안 비트코인의 일평균 변동폭은 1%를 조금 웃도는 수준에 그쳤고, 단기 차트에서도 중립적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가격 흐름이 둔화된 가운데 미결제약정 감소가 동반된 만큼 매수세도 약해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4.5%를 웃도는 등 달러 자산의 매력이 커질 경우 비트코인 수요 회복은 더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기적으로 6만6900달러를 넘어설 경우 향후 몇 주간 매수 우위 흐름이 이어질 수 있지만, 최근 저점인 5만7790달러선을 이탈할 경우 하락 추세가 심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트레이딩뷰 기준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567%를 기록했다.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minriver@bloomingbit.io
강민승 기자
minriver@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투자 인사이트를 더해줄 강민승 기자입니다. 트레이드나우·알트코인나우와 함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