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CEO "EU 이용자 출금 70%, 개인지갑으로…MiCA 실효성 의문"
간단 요약
- MiCA 시행 이후 바이낸스 유럽 이용자 출금 자산의 약 70%가 개인지갑(Self-hosted Wallet)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한 주 동안 바이낸스에서 약 12억3000만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 텅 CEO는 MiCA가 소비자 보호 취지와 달리 규제 대상 거래소 대신 감독 범위가 제한적인 개인지갑으로 자산을 이동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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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의 가상자산 규제(MiCA) 시행 이후 바이낸스를 떠난 유럽 이용자 10명 중 7명은 규제 대상 거래소가 아닌 개인 지갑(Self-hosted Wallet)으로 자산을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크립토브리핑에 따르면 리처드 텅(Richard Teng)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 넥스트 아시아(Reuters NEXT Asia) 행사에서 "EU 서비스 중단 이후 유럽 이용자 출금 자산의 약 70%가 개인 지갑으로 이동했고, MiCA 라이선스를 보유한 거래소로 이동한 비중은 약 30%에 그쳤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지난달 24일 그리스에서 추진하던 MiCA 라이선스 신청을 철회했다. 이후 지난 1일 MiCA 전환기간이 종료되면서 EU 내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제공할 수 없게 됐고, 유럽 이용자들은 보유 자산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했다.
이 여파로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한 주 동안 바이낸스에서는 약 12억3000만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는 전주 대비 207% 증가한 수준으로, 시장 변동이나 보안 사고가 아닌 규제 변화에 따른 자금 이동으로 분석된다.
텅 CEO는 이 같은 자금 이동이 MiCA의 소비자 보호 취지와는 다른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규제를 받는 거래소 대신 감독 범위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개인 지갑으로 이용자들이 이동하면서 오히려 규제 효과가 약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텅 CEO는 여러 EU 회원국 규제당국이 바이낸스에 자국 내 라이선스 신청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유럽 대신 아시아 시장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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