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홀딩스, 가상자산 투자 잇달아…"온체인 금융 생태계 구축 전략"
간단 요약
- SBI홀딩스가 최근 수주 사이 가상자산(암호화폐)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잇달아 집행하며 디지털 자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 SBI홀딩스 대변인은 그룹 전체의 온체인 전환과 자산 토큰화, 디지털 자산 전 영역에서 종합적인 기능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근의 인수·투자·파트너십은 모두 이 그룹 전략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 일본 중의원이 가상자산을 주식에 준하는 금융상품으로 분류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며 향후 가상자산 ETF 출시와 양도소득세율 인하가 가능해져 장기적 관점의 투자 기회가 가장 풍부한 시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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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금융 대기업 SBI홀딩스가 최근 수주 사이 가상자산(암호화폐)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잇달아 집행하며 디지털 자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SBI홀딩스는 이번 주 온체인 리스크 관리 플랫폼 건틀렛의 시리즈C 라운드에 1억2500만달러(약 1876억원)를 단독 투자했고, 기관 전용 가상자산 거래소 EDX마켓의 시리즈C에도 7600만달러(약 1141억원)를 투입했다.
앞서 SBI홀딩스는 지난달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뱅크를 약 2억8900만달러(약 4338억원)에 인수했으며, 올해 2월에는 싱가포르 거래소 코인하코의 경영권 지분도 확보했다. 이 밖에도 디지털 애셋의 3억5500만달러(약 5330억원) 펀딩 라운드, 디파이 대출 프로토콜 모르포의 1억7500만달러(약 2628억원) 토큰 라운드, 서클의 아크 블록체인 관련 2억2200만달러(약 3332억원) 토큰 프리세일에도 참여했다.
SBI홀딩스 대변인은 더블록에 "SBI그룹은 그룹 전체의 온체인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거래소부터 자산 토큰화, 시장 플랫폼까지 디지털 자산 전 영역에서 종합적인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최근의 인수·투자·파트너십은 모두 이 그룹 전략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또한 "모든 자산이 토큰화되고 거래·결제·계약 이행이 블록체인 위에서 이뤄지는 '토큰 경제' 시대가 임박했다"며 "SBI그룹은 빠르게 진화하는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상자산 투자은행 아레타의 조셉 고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SBI는 아시아에서 어떤 금융 그룹도 시도하지 않은 일을 하고 있다"며 "발행부터 결제, 시장 인프라, 자산 운용, 소매 유통까지 아우르는 디지털 자산 프랜차이즈를 국경을 넘어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 총괄은 "건틀렛의 기관용 온체인 역량과 비트뱅크·코인하코의 유통망을 결합하면 아시아 최초의 대규모 온체인 자산 운용 사업이 탄생할 수 있다"며 "SBI는 가상자산 노출을 사는 것이 아니라 차세대 금융 시스템의 인프라를 사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SBI홀딩스가 투자 속도를 높이는 배경에는 일본의 규제 환경 변화도 있다. 지난달 일본 중의원은 가상자산을 주식에 준하는 금융상품으로 분류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이 참의원을 통과해 내년 발효되면 가상자산 ETF 출시가 가능해지고, 현행 최대 55%인 가상자산 양도소득세율도 2028년부터 주식·채권과 동일한 20%로 낮아진다.
얏 시우 애니모카브랜즈 공동 창업자는 "SBI는 규제 명확성을 기다리는 대신 디지털 자산 채택이 가속화될 때를 대비해 미리 역량을 쌓고 있다"고 평가했다. 퀸 호 GSR의 벤처투자 총괄과 마이크 부셀라 네오클래식캐피털 공동 창업자는 "약세장은 밸류에이션이 낮고 경쟁이 덜해 장기 투자 기회가 가장 풍부한 시기"라며 "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하는 투자자라면 시장 저점에 진입해야 한다"고 전했다.
타룬 치트라 건틀렛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SBI의 일본·아시아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독자적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금융기관, 핀테크, 토큰화 프로젝트로 플랫폼을 확장할 수 있다"며 "엔화·멕시코 페소 등 달러·유로 이외 통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히는 것도 가능해진다"고 전했다. 토니 아쿠냐-로터 EDX마켓 CEO는 "SBI의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가 거래·청산·결제 역량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장 조성,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브로커리지 등 SBI의 디지털 자산 생태계 전반과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모더레이터, 이수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