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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서 20% 급락…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약세장' 진입

황두현 기자

간단 요약

  •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지수)가 사상 최고 종가 대비 20.2% 하락하며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 엔비디아, 인텔,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마이크론, 샌디스크 등 반도체주AI 열풍 이후 차익실현으로 크게 하락했다고 밝혔다.
  • 미국 빅테크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문 속에 다음주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의 실적이 반도체주 추가 하락 여부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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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미국 반도체주를 대표하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가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했다.

17일(현지시간) SOX지수는 1.6% 하락해 지난달 22일 기록한 사상 최고 종가보다 20.2% 낮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통상 주가가 최근 고점보다 20% 이상 떨어지면 약세장에 들어선 것으로 본다.

SOX지수는 이번주에만 약 10% 급락해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도 18% 넘게 떨어졌다. 다만 올 들어서는 여전히 60% 이상 올라 같은 기간 9%가량 상승한 S&P500지수를 큰 폭으로 웃돌고 있다.

최근 반도체주 약세는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급등한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이날 2.2% 하락했고 인텔과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도 각각 2.0%, 5.6% 떨어졌다. 마이크론과 샌디스크는 고점 대비 낙폭이 각각 30%를 넘어섰다.

AI 투자에 대한 경계도 커지고 있다. 미국 빅테크가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에 투입하는 막대한 자금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지 의문이 제기되면서다.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이 저비용 고성능 모델 '키미 K3'를 공개한 점도 미국 빅테크의 AI 투자 효율성을 둘러싼 논란을 키웠다.

토니 메도스 BRI웰스매니지먼트 투자책임자는 "이번 조정에는 차익실현과 AI 자본지출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재평가가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반도체주 주가에 거의 완벽한 수요 전망이 반영돼 있던 만큼 투자자의 기대가 조금만 낮아져도 낙폭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의 관심은 다음주부터 이어지는 빅테크 실적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알파벳은 오는 22일 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메타도 잇달아 성적표를 내놓는다. 이들 기업이 AI 투자 확대를 정당화할 만한 수익성과 전망을 제시할지가 반도체주의 추가 하락 여부를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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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두현

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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