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뉴스
비트코인, 6만7000달러 다시 갈까…클래리티법 불확실성·중동 긴장까지 [강민승의 트레이드나우]
간단 요약
-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6만7000달러 저항 재돌파 여부와 조정 시 6만4000달러 지지력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온체인 및 ETF 동향을 종합할 때 거래량 연평균 62%, 강한 현물 수요 부재, 중립적인 수급 구간이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 중기적으로는 6만달러선 유지 시 매수 신호가 유효하며, 반등 시 7만달러, 7만4000달러 저항선이 목표가로 제시된다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미국의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법(CLARITY Act)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부각된 가운데 중동 긴장까지 이어지면서 비트코인(BTC)은 반등 지속성을 시험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상승 흐름이 아직 꺾이지는 않았지만, 단기적으로 6만7000달러 저항 재돌파 여부와 조정 시 6만4000달러 부근 지지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23일 18시 21분 기준 바이낸스 USDT 마켓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약 0.52% 내린 6만5733달러(업비트 기준 약 958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해외와 국내 거래소 간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김치 프리미엄은 -1.37% 수준이다.
美 중동 긴장에 유가·금리 부담 확대…9월 금리인상 가능성 반영
미국이 중동 지역에 특수작전부대와 전투기 등을 추가 배치하면서 이란과의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중동발 유가 상승 압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장기 국채금리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뉴욕증시와 가상자산(암호화폐) 등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심리는 다시 위축되는 모습이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군은 최근 일주일 동안 미국 내 기지에 있던 특수작전부대를 중동으로 이동시켰고, 역내 곳곳에 전투기 편대를 전진 배치했다. 백악관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제나 모든 선택지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요르단 내 미군 기지가 이란의 공격을 받아 미군 3명이 사망하면서 중동의 긴장은 다시 고조된 바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금 이 순간부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로켓, 미사일, 드론 등으로 선박을 공격할 경우 미국은 테헤란 내부나 인근의 교량 또는 발전소 한 곳을 폭격해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주장하며 선박 공격을 이어가는 이란을 상대로 12일째 공습을 진행 중이다.
중동 긴장은 금융시장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95달러를 넘어섰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86달러를 웃돌았다. 미국 30년물 국채금리는 12거래일 연속 5%를 상회하면서 인플레이션 재상승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도 다시 반영하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7월 금리 인상 확률은 지난주 10% 수준에서 33.7%로 상승했고, 9월 인상 확률은 76.9%로 반영됐다.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상승이 물가 압력으로 이어질 경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부담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관세 리스크도 시장의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오는 24일 글로벌 관세 10%가 만료되는 가운데 미국 무역대표부는 무역법 301조에 따른 새 관세 조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 긴장과 관세 리스크가 동시에 부상하면서 시장은 당분간 유가, 금리, 주요 기업 실적 등을 함께 확인하며 방향성을 탐색할 전망이다.
비트코인 ETF 유입 재개에도 거래량 연평균 62%…"현물 수요 확인 필요"

지난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는 7550만달러(약 1109억원)가 순유입됐고, 이후에도 유입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클래리티법을 둘러싼 협상 기대감이 매수세를 뒷받침했지만, 수정안 공개 뒤 공직자 윤리 조항을 둘러싼 민주당의 반발이 커지며 정책 불확실성도 함께 확대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의 현물 거래는 아직 제한적인 만큼 이번 반등의 지속성은 약하다는 평가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비트코인은 이달 저점 이후 15.9% 반등했지만, 30일 거래량은 연평균의 62%에 그치고 일평균 현물 거래대금도 23억달러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장기·단기 보유자의 매도 압력과 하방 헤지 수요는 줄었지만, 강한 현물 매수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며 "6만8000달러 재시험과 ETF 움직임, 선물 미결제약정(OI) 흐름이 다음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낙관론과 달리 온체인 수급도 아직 중립 구간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는 "최근 악재 속에서도 가격이 오른 것은 한계 매도세가 상당 부분 완화됐다는 뜻"이라며 "비트코인은 최근 5개월 매수자의 손익분기점인 6만9000달러 부근을 앞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매수자들은 과열된 낙관도, 적극적인 매도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거래소 유입은 줄었지만 뚜렷한 순유출도 없어 시장은 중립적인 수급 구간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반등이 이어지려면 비트코인 도미넌스(시장 지배력) 회복이 뒤따라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비트코인벡터는 "비트코인이 시장의 중심축을 잡은 반등은 안도 랠리로 이어졌지만, 중심축 형성에 실패한 구간에서는 변동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는 이더리움이 시장을 이끄는 모습이지만, 이것만으로는 구조적 안정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날 트레이딩뷰 기준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9.3%로 60%선을 밑돌고 있다.
비트코인 6만7000달러 저항 재시험…6만4000달러 지지력 주목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6만7000달러 저항을 다시 넘는지가 우선 관건이며, 조정 시 6만4000달러 부근 지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에프엑스프로 분석가는 "비트코인은 6만7000달러 부근의 지난달 고점대를 시험한 뒤 되밀렸지만, 이달 초 시작된 상승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비트코인이 6만8000달러 위에 안착하면 상승 탄력이 강화될 수 있다"면서 "하락 전환이 나타나더라도 6만4000달러까지의 조정은 비교적 완만한 되돌림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라잔 힐랄 포렉스닷컴 분석가도 "비트코인은 연저점 대비 15% 이상 반등한 뒤 6만7000달러 저항을 다시 시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단기 반등폭이 커진 만큼 이 구간에서는 상승 탄력이 둔화될 수 있다"며 "6만7000달러를 확정 돌파하면 7만달러와 7만4000달러가 다음 목표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6만3000달러선을 다시 밑돌 경우 연저점 재시험 가능성이 커지고, 6만달러와 5만8000달러가 주요 지지선으로 거론된다"고 덧붙였다.
중기적으로는 6만달러선 유지 여부가 상승 시나리오의 기준으로 제시됐다. 알레한드로 아리에체 에프엑스엠파이어 선임 가상자산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주봉 기준 6만달러 위에 머무는 한 매수 신호는 유지된다"며 "과거 유사한 신호가 나온 뒤 수개월 안에 강한 상승장이 전개된 사례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7만4000달러 저항선까지 오를 수 있지만, 시장 여건상 중기적으로 이를 넘어서는 흐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minriver@bloomingbit.io
강민승 기자
minriver@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투자 인사이트를 더해줄 강민승 기자입니다. 트레이드나우·알트코인나우와 함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