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자산, 월가의 주말과 투자 방식 바꿔놨다"
간단 요약
- 미국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디지털자산의 24시간 거래와 무기한 선물이 전통 금융시장의 '주말 효과'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고 전했다.
- 에너지 애스펙츠는 24시간 거래되는 무기한 선물로 투자자들이 주말에도 원유 가격 움직임에 대응할 수 있게 됐고, 금요일 원유 시장 변동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 그레이시 첸은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은 커지고 있지만 현재 거래량의 대부분은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며, 기관들이 관련 인프라 투자의 수익성을 아직 충분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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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자산이 월가의 투자 환경을 완전히 재편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27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디지털자산 시장의 24시간 거래와 무기한 선물이 전통 금융시장의 '주말 효과'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말 효과는 증시가 운영되지 않는 주말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사건에 대응하지 못할 것을 대비해 기관들이 금요일 장 마감 전 투자 포지션을 줄이는 것을 말한다.
먼저 테리 더피 CME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위험은 요일을 가리지 않고 발생한다"라며 "이러한 리스크를 모두 고려했을 때 모든 금융시장이 24시간 거래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스타프 알 니아마 미스틴랩스 총괄도 "월가의 투자자들은 금요일이 되면 수익률보다 주말 리스크를 줄이는 것에 집중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월가의 습관과도 같은 투자 방식이 디지털자산으로 인해 최근 큰 변곡점에 있다는 것이다. 실제 디지털자산 시장의 무기한 선물은 24시간 연중 무휴로 거래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디지털자산 외에도 원유, 주식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무기한 선물도 디지털자산 거래소에서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주말 간 발생한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이다. 당시 기존 원유 시장이 닫혀있는 동안 투자자들은 하이퍼리퀴드(HYPE) 내 원유 선물로 몰렸고, 하이퍼리퀴드 거래소의 거래량은 폭증한 바 있다.
에너지 분석업체 에너지 애스펙츠는 "24시간 거래되는 무기한 선물의 등장으로 투자자들이 주말에도 원유 가격 움직임에 대응을 할 수 있게 됐다"라며 "이로 인해 금요일 원유 시장의 변동성이 줄어들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거래 방식이 월가에 도입될 경우, 기관들이 헤지 수단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월가 대형 기관들의 무기한 선물 거래 참여는 아직 제한적이다. 은행과 청산기관 등 기존 금융 인프라가 주말에는 운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레이시 첸 비트겟 CEO는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은 커지고 있지만 현재 거래량의 대부분은 개인투자자가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관들이 거래할 수 없어서가 아니라, 아직 관련 인프라에 투자할 만큼 충분한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하지 않는 것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더피 CEO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존재하는 금융 인프라가 주말에도 구축되기 전까지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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