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한 달여 만에 시총 4700억달러 증발…실적 발표 'AI 시험대'
간단 요약
- SK하이닉스 주가가 사상 최고치 대비 38% 급락하며 시가총액 약 4700억달러가 증발했다고 전했다.
- SK하이닉스 2분기 실적, AI 수요,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과 대형 하이퍼스케일러 CAPEX 지속 여부가 핵심 변수라고 밝혔다.
-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PER이 4.4배로 낮아진 가운데, 실적이 AI 하드웨어 투자심리의 시험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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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주가가 지난달 사상 최고치에서 38% 급락하며 한 달여 만에 시가총액 약 4700억달러가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6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대비 38% 하락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상장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보다 시가총액 감소 규모가 큰 종목은 스페이스X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급락의 배경에는 AI 관련주에 대한 투자 쏠림과 레버리지 상품을 중심으로 확대된 변동성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메모리 가격 상승이 고객사의 비용 부담을 키우면서 사용량 축소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체 제품으로의 전환을 촉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앤디 웡 픽테자산운용 멀티에셋 총괄은 "현재 논쟁은 메모리가 전체 파이에서 지나치게 많은 몫을 차지하고 있는지 여부"라며 SK하이닉스가 공급망에서 과도한 마진을 가져가고 있다는 시장 인식을 바꿀 만한 요인이 나타날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픽테자산운용은 최근 몇 주 동안 SK하이닉스 보유 비중을 줄였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9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AI 수요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또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실적 자체보다 향후 AI 투자 수요에 집중되고 있다. 김민지 머스트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실적 자체는 주가에 큰 촉매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확대 여부와 대형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지출(CAPEX) 지속 여부가 더욱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최근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도 크게 낮아졌다.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4.4배로 한 달 전의 절반 수준까지 내려왔으며, 경쟁사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6.2배보다 낮다.
제임스 우이 타이거브로커스 시장전략가는 "SK하이닉스 실적은 AI 하드웨어에 대한 글로벌 투자심리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며 "시장 기대가 이미 높은 수준으로 반영돼 있어 예상치를 소폭 밑도는 것만으로도 주가가 크게 반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모더레이터, 이수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