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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20%대 급등…美 반도체 랠리·최태원 매수 '겹호재'
간단 요약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20% 안팎 급등세를 보이며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고 전했다.
- 미국 반도체주 급등,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8.19% 상승, MSCI 한국지수 ETF 11.79% 급등 등이 국내 반도체주 강세를 뒷받침했다고 밝혔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 SK하이닉스 첫 장내 매수와 외국인 3조원 이상 순매수가 반도체 업종 전반 매수세를 자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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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20% 안팎의 급등세를 나타냈다. 미국 반도체주 급반등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SK하이닉스 첫 장내 매수 소식이 맞물리며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31일 오전 9시 20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약 20% 오른 24만원대 후반, SK하이닉스는 20%대 상승한 160만원 안팎에서 거래됐다. 삼성전자 우선주와 SK스퀘어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반도체주 강세는 간밤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이 일제히 급등한 영향이 컸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8.19% 상승하며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마이크론은 18.36%, 샌디스크는 25.99%, AMD는 13.00%, 인텔은 11.30% 각각 상승했다. 실적 호조를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도 15.51% 급등했고,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17.52% 오른 14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물가 지표 개선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고, MSCI 한국지수 ETF도 11.79% 급등하며 국내 증시 강세를 예고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최근 급락 과정에서 형성된 옵션 포지션이 이날 상승폭을 키웠다는 분석도 나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최근 5거래일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던 미국 반도체주가 삼성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 등을 계기로 반등했고, 옵션 수급이 매수를 증폭시키며 반도체 업종의 급등을 이끌었다"며 "최근에는 옵션 수급이 하락을 키웠다면 이날은 반대로 상승을 확대하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내 매수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SK하이닉스 보통주 3620주를 장내 매수했다. 전날 종가(132만2000원) 기준 약 47억9000만원 규모다.
최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을 직접 매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최 회장은 지주사 SK와 자회사 SK스퀘어를 통해 SK하이닉스를 지배해왔으며, 직접 보유한 주식은 없었다. 현재 SK하이닉스 최대주주는 지분 20%를 보유한 SK스퀘어다.
이번 매수는 SK하이닉스가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조정을 받는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경영진이 직접 주식을 매입하며 회사의 중장기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이날 국내 증시는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 업종 전반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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