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달러 대신 유로로 엔화 매수"…강달러 정책 유지 노렸나
간단 요약
- 미국 재무부가 엔화 가치 방어를 위한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서 달러 대신 유로화를 활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 시장에서는 미국이 강달러 정책에 대한 신뢰 훼손을 피하기 위해 달러 직접 매도 대신 유로화 매도·엔화 매수 방식을 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고 밝혔다.
- JP모건은 미국의 외환보유액이 주로 유로화와 엔화로 구성돼 이번 조치가 외환보유액 범위 내에서 이뤄진 공동 개입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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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가 엔화 가치 방어를 위한 공동 외환시장 개입 과정에서 달러 대신 유로화를 활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Fed)은 지난 1일 주요 은행들에 유로·엔 환율을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도 미국 재무부를 대신해 뉴욕 연은이 유로화를 매도하고 엔화를 매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달러를 직접 매도할 경우 강달러 정책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데이비드 포레스터 크레디아그리콜 CIB 외환전략가는 "미국은 강달러 정책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자국 통화를 약세로 유도하려는 모습으로 비치는 것을 원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는 경쟁력 확보를 위한 환율 조작을 지양한다는 주요 20개국(G20) 합의와도 상충된다"고 말했다.
이번 방식은 미국이 과거 외환시장 개입 당시 달러를 직접 활용했던 것과는 다른 형태다. 유로화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 다음으로 많이 거래되는 통화다.
제이슨 웡 뉴질랜드은행(BNZ) 외환전략가는 "미국 재무부가 달러를 직접 매도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만큼 유로화를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달러 매도 효과는 같지만 보다 간접적인 방식으로 이뤄졌다는 점이 차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일본이 엔화 방어를 위한 시장 개입에 나선 지난달 30일 이후 유로화는 주요 10개국(G10)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화는 같은 기간 엔화 대비 약 4% 하락했다.
JP모건도 이번 개입의 목적이 달러 약세를 유도하기보다 일본의 엔화 방어를 지원하는 데 있었다고 평가했다. JP모건은 미국의 외환보유액이 금과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을 제외하면 주로 유로화와 엔화로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외환보유액 범위 내에서 이뤄진 공동 개입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모더레이터, 이수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