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삼성전자가 8억대 이상 스마트폰에 스테이블코인 기능을 기본 제공해 스테이블코인 주요 유통 채널로 부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삼성SDS와 계열사는 두나무 지분 4%를 4억800만달러에 인수해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 자산 인프라 사업 진출을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밝혔다.
- 조셉 고는 삼성의 월렛과 인프라 투자가 달러 스테이블코인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포지션 선점을 노린 행보라고 분석했다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삼성전자가 8억대 이상의 스마트폰에 스테이블코인 기능을 기본 탑재하겠다고 밝히면서, 삼성이 스테이블코인 주요 유통 채널로 부상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4일(현지시간) 가상자산(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언팩 2026' 행사에서 삼성 월렛을 통해 법정화폐 연동 저축 및 결제 계좌를 포함한 스테이블코인 기능을 8억대 이상의 스마트폰에 기본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 기능이 구현되면 별도의 가상자산 앱이나 거래소 계정 없이도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전문 제품 매니저 리 딘햄은 행사에서 "삼성은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가치를 수용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삼성 월렛은 갤럭시 기기와 서비스 전반에 걸쳐 결제, 리워드, 디지털 자산을 하나로 통합하는 금융 생태계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월렛은 현재 한국에서만 약 19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61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가상자산 투자은행 아레타의 조셉 고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코인데스크에 "이번 전략적 행보로 삼성은 USDC 등 스테이블코인의 주요 유통사로 부상할 것"이라며 "가상자산 대중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은 신규 이용자 접근성인데, 유통망이야말로 희소 자산이고 삼성은 그 유통망을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벤 나다레스키 솔스티스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는 "오랫동안 가상자산은 한국 같은 일부 시장에서만 깊은 거래 기반을 갖췄을 뿐 일상 소비로 이어지는 경로는 취약했다"며 "삼성 월렛은 그 방향을 바꿀 수 있다. 카드 결제와 체크아웃에 쓰는 앱 안에 스테이블코인이 들어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가상자산 인프라 투자도 주목받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지분 투자가 스테이블코인과 인공지능 기반 결제를 포함한 디지털 자산 인프라 사업 진출을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삼성SDS·삼성카드 등 삼성 계열사 3곳은 지난 5월 두나무 지분 4%를 4억800만달러(약 5835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조셉 고는 "월렛 발표가 유통망을 확보한 것이라면, 삼성SDS와 두나무 투자는 그 아래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삼성은 한국의 가상자산 규제 체계가 논의되는 동안 달러 스테이블코인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양쪽 모두에서 포지션을 선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지난 4월 거래·수탁·감독·스테이블코인 발행 등을 아우르는 디지털자산기본법 초안을 공개했으나 아직 법안 통과 시한이나 구체적인 시행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모더레이터, 이수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