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비트코인·이더리움·엑스알피 고래 매집 중…약세장 막바지 신호"
간단 요약
-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이더리움·엑스알피 고래 보유량 증가가 약세장 후반부 진입 신호라고 밝혔다.
- 보고서는 비트코인 30일 고래 매집 증가세와 이더리움 메가 고래 보유량 약 70%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 크립토퀀트는 세 자산의 현재가와 실현가격 괴리를 지적하며, 아직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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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엑스알피(XRP) 고래들이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며, 약세장 후반부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가상자산(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더블록에 따르면 크립토퀀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엑스알피 전반에 걸쳐 대형 보유자들이 가격이 실현가격 근처 또는 그 아래에 머무는 상황에서 공급량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훌리오 모레노 크립토퀀트 리서치 총괄은 "이러한 포지셔닝은 하방 압력을 낮추며 사이클 하락의 마지막 국면과 일치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크립토퀀트는 시장이 아직 바닥을 확인한 것은 아니며 추가 하락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고래(거래소·채굴 풀·ETF·디지털자산 재무 기업 제외)의 보유량은 2025년 12월 저점인 287만BTC에서 현재 약 306만BTC까지 회복됐다. 크립토퀀트는 "올해 들어 대부분의 기간 동안 고래 보유량의 30일 증가세가 이어졌으며, 특히 비트코인 가격이 6만달러 아래로 떨어진 6월 이후 매집 속도가 빨라졌다"고 전했다. 다만 2025년 강세장 고점인 약 323만BTC에는 아직 못 미쳐 추가 매집 여지가 남아 있다.
이더리움 시장에서는 대형 지갑과 소형 지갑 간 행동이 엇갈렸다. 1만에서 10만 ETH를 보유한 지갑들은 2025년 중반 약 1400만 ETH에서 현재 1960만 ETH로 사상 최고 수준까지 보유량을 꾸준히 늘렸다. 10만 ETH 이상을 보유한 이른바 '메가 고래' 지갑들도 2025년 중반 이후 약 180만 ETH를 추가 매수해 보유량이 260만 ETH에서 460만 ETH로 약 70% 증가했다. 반면 1000~1만 ETH 보유 지갑들은 올해 1월 1560만 ETH에서 현재 1290만 ETH로 보유량을 줄였다.
모레노 총괄은 "이것이 약세장에서의 매집 모습이다. 강한 손이 약한 손의 물량을 흡수하고 있다"며 "대형 보유자에게 소유권이 집중되면 유통 물량이 줄어들고, 수요가 돌아올 때 이더리움 가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엑스알피의 경우 가격이 1.00달러에서 1.20달러 사이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현물 주문 규모가 대형 고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크립토퀀트는 "누적 거래량 델타(CVD)가 중립 구간으로 이동한 것은 공격적 매수가 아닌 수동적 흡수 방식의 매집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대규모 수동 주문과 중립적 CVD는 조용한 흡수와 가격 기반 형성을 가리키며, 투매도 아니고 아직 확정적 돌파도 아닌 상태"라고 분석했다.
크립토퀀트는 세 자산의 현재 시장가와 실현가격도 비교했다. 비트코인은 현재 6만4640달러로 실현가격인 5만2900달러를 웃돌고 있다. 엑스알피는 현재 약 1.1달러로 실현가격 0.75달러 위에 있다. 반면 이더리움은 현재 약 1900달러로 실현가격 2450달러를 하회하고 있다. 모레노 총괄은 "약세장이 시작된 이후 위험 대비 수익 비율이 크게 낮아졌지만, 현재 밸류에이션 수준은 바닥이 확인되기 전 한 차례 더 하락할 여지를 남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모더레이터, 이수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