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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블록체인 골든타임' 놓칠라…韓, 국가전략으로 글로벌 주도권 잡아야" [이스트포인트:서울 2026]

이영민 기자

간단 요약

  • 이준석은 블록체인국가전략으로 육성해 거래 구조결제 방식, 금융상품 기준을 선점해야 한다고 밝혔다.
  • 그는 거래소·중개 분리 통합 오더북, 원스코의 국제 결제 활용, 기준국가제 도입 등으로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고 전했다.
  • STO 기반 부동산 금융, 메모리 반도체 선물시장, 스테이블코인 실사용처 확대 등 실제 수익을 내는 사업 모델을 제시해야 산업의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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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인터뷰


"거래소·중개 분리해 자유경쟁 열어야"

"원스코, 국제 결제시장부터 공략해야"

부동산·반도체 결합한 블록체인 금융 제안

6일 블루밍비트와 인터뷰를 진행 중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사진=이영민 블루밍비트 기자
6일 블루밍비트와 인터뷰를 진행 중인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사진=이영민 블루밍비트 기자

"블록체인을 단순한 가상자산 거래 기술로 봐서는 안 된다. 한국이 거래 방식과 결제 기준을 먼저 설계하고 새로운 금융·산업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가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사진)가 블록체인을 국가 차원의 전략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자산을 금융·결제·부동산·반도체 산업과 연결해 한국이 글로벌 신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6일 블루밍비트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해 한국이 어떤 시장을 만들고 선점할 것인지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전략부터 세워야 한다"며 "거래 구조와 결제 방식, 금융상품의 기준을 먼저 설계해야 글로벌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거래소와 중개 기능을 분리한 통합 오더북 구축, 원화 스테이블코인 '원스코'의 국제 결제 활용, 부동산과 반도체를 결합한 블록체인 기반 금융상품 도입 등을 제시했다.

"거래소·중개 분리해 자유경쟁 열어야"

이 대표는 디지털 자산 신시장을 만들기 위한 선결 과제로 거래 구조 개편을 꼽았다. 개별 거래소가 주문 기반과 고객 접점을 동시에 보유하면서 가격과 유동성이 분절되고 신규 사업자의 진입도 어려워졌다는 지적이다.

그는 "증권시장은 시장 운영 주체와 브로커 역할을 하는 증권사가 분리돼 있어 일반 투자자에게 보다 원활하고 공정한 거래 환경을 제공한다"며 "반면 가상자산 시장은 거래소가 오더북 운영과 브로커리지를 모두 담당해 일반 투자자에게 불리한 구조"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기존 거래소와 재무적 투자자 등이 공동 운영하는 '통합 오더북'을 해법으로 제안했다. 국내외 사업자가 통합 시장에 접속해 고객 서비스와 수수료, 금융상품을 놓고 경쟁하도록 하자는 구상이다.

그는 "지금 구조에서 신규 사업자가 독자적인 오더북을 만들어 경쟁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며 "통합 시장을 구축하면 국내 기업뿐 아니라 해외 거래소와 금융회사도 한국에 들어와 경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규제의 예측 가능성도 높여야 한다고 봤다. 당국이 개별 사업의 허용 여부를 일일이 판단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싱가포르 등 디지털 자산 선도국에서 허용되는 사업은 한국에서도 원칙적으로 허용하는 '기준국가제'를 도입하자는 제안이다.

그는 "정치 상황에 따라 찬물을 틀었다가 다시 뜨거운 물을 트는 방식으로는 산업을 키울 수 없다"며 "기준국가제를 통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규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국가 차원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현재 정부는 반도체 호황에 취해 자신들이 잘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다"며 "부동산 과열 등 문제를 막는 방어적 정책에 매달리는 사이 디지털 자산 신시장을 선점할 전략은 실종됐다. 이제는 블록체인을 국가전략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원스코, 국제 결제시장부터 공략해야"

원화 스테이블코인, 이른바 '원스코'는 국내 결제에 가두지 않고 국제 결제시장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이용자의 해외 결제와 외국인의 국내 결제를 하나의 블록체인 결제망으로 연결해 실사용처를 먼저 확보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해외 인공지능(AI) 서비스 구독 시장을 원스코의 우선 활용처로 제시했다. 그는 "우리 국민이 AI 구독에 쓰는 금액은 앞으로 수십조원에 달할 수 있다"며 "한국 정도의 구매력이면 해외 AI 기업에 우리가 지정한 블록체인 방식으로 구독료를 받도록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이용자의 결제 자금이 원스코를 거쳐 해외 사업자에게 전달되는 체계를 구축하면 기존 카드망과 송금망의 수수료를 줄이고 원스코의 국제적 사용 기반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외국인이 보유한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국내 결제도 단계적으로 허용해야 한다고 봤다. 초기에는 일정 한도를 둔 직불결제 방식으로 도입해 국내 식당과 상점, 교통카드 등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해외 서비스 구독과 외국인 관광객 결제처럼 수요가 분명한 분야부터 시작하면 스테이블코인의 실사용처를 만들 수 있다"며 "한도를 둔 결제부터 도입해 국내 유통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혀갈 수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반도체도 블록체인 금융상품으로"

부동산 분야에서는 토큰증권(STO)을 상업용 부동산부터 단계적으로 허용할 것을 제안했다. 상업용 부동산은 임대수익과 자산가치를 비교적 명확하게 산정할 수 있어 조각투자와 유동화 상품을 설계하기 용이하다는 이유에서다.

블록체인 기반 메모리 반도체 선물시장도 제시했다. 성능과 세대별로 규격화된 메모리 반도체를 원유나 곡물처럼 선물상품으로 만들고 거래 기반에는 블록체인을, 결제에는 원스코를 활용하자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메모리 반도체는 국제 표준에 따라 규격이 정해져 있고 상품의 생존 주기도 길다"며 "두바이유나 시카고 곡물처럼 충분히 선물상품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선물시장이 구축되면 반도체 기업은 가격 하락 위험을 헤지하고 중장기 생산·투자 계획의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반도체 선물시장을 구축하면 기존 상품거래소보다 진일보한 시장이 나올 수 있다"며 "한국이 메모리 반도체의 거래 방식과 스테이블코인 결제 기준을 먼저 정하면 다른 국가와 기업이 그 시장으로 들어오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돈 되는 모델 보여줘야"

더불어 이 대표는 디지털 자산 업계에 실제 수익을 낼 사업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어떤 사업이 어떤 규제에 막혀 있는지, 제도가 열리면 어떤 상품과 시장을 만들 수 있는지를 먼저 보여줘야 정부에서 정책을 움직일 동력도 생긴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은 (업계가) 규제를 뚫어내는 데만 목적이 있는 것 같고 제도를 도입한 뒤 무엇으로 시장을 만들고 돈을 벌 것인지는 잘 들리지 않는다"며 "내가 어떤 사업을 하려고 하는데 특정 규제 때문에 할 수 없다는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음악 저작권·지식재산권(IP) STO와 항공기 엔진 조각투자 등도 가능한 사업 모델로 제시했다.

이 대표는 "블록체인 시장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일확천금 외에 산업을 발전시키겠다는 다른 목표를 줘야 한다"며 "한국이 디지털 자산을 돈놀이가 아니라 산업으로 발전시키려 한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해외에서도 시장에 대한 신뢰가 생길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오는 9월 28일 열리는 글로벌 웹3 프라이빗 컨퍼런스 '이스트포인트:서울 2026'에서도 규제 논의를 넘어 실제로 작동할 사업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스트포인트 참가 기업들은 제도가 열린 뒤 무엇으로 시장을 만들고 실제 수익을 낼 것인지까지 논의했으면 한다"며 "관광객 결제나 반도체 선물시장 같은 구체적인 아이디어가 쌓여야 산업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가상자산 규제
이영민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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