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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쟁 곧 끝날 것" 낙관에도 비트코인 숨 고르기…6만7000달러 돌파 관건 [강민승의 트레이드나우]

강민승 기자

간단 요약

  •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6만6700~6만8000달러 저항을 돌파하기 전까지 6만3000달러 지지를 확인하며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온체인과 옵션 지표상 ETF 자금 유출, 극단적 공포 심리에도 하방 압력 완화와 바닥 조건이 형성 중이지만, ETF 순유입 재개나 변동성 확대 전까지 회복 단정은 이르다고 전했다.
  • 코인베이스 리서치는 비트코인이 6만8000달러 안착 시 7만2000달러 재시험 가능성이 커질 수 있지만, 6만3000달러와 5만8000~6만달러 지지 구간 이탈 시 하락폭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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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종전 낙관론에도 호르무즈 협상과 미국 고용보고서를 둘러싼 경계감이 이어지면서 비트코인(BTC)은 6만4000달러선 부근에서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6만6700~6만8000달러 저항을 안정적으로 넘기 전까지는 6만3000달러 지지 여부를 확인하며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7일 15시 5분 기준 바이낸스 USDT 마켓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약 0.95% 내린 6만4275달러(업비트 기준 약 907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해외와 국내 거래소 간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김치 프리미엄은 -0.87% 수준이다.

트럼프 "전쟁 곧 끝날 것"…호르무즈 협상·고용보고서 앞두고 경계감

뉴욕증시와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은 호르무즈 해협 협상 관련 소식과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숨을 고르고 있다. 중동 정세 불확실성에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고 미국 국채금리도 상승하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는 제한되는 모습이다.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 "나는 곧 끝날 것으로 본다. 오래 갈 수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전쟁이 꽤 이른 시일 안에 끝날 것으로 생각한다"며 종전 가능성에 대한 낙관론을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주 안에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이란과 "매우 좋은 논의"를 하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이 곧 다시 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란은 미국과 직접 협상하고 있다는 주장을 부인하며 중재국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 내 상선 통항 방안을 협의 중이라는 입장을 보여 왔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합의가 실제 재개방으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 협상에서는 이란의 통제권, 통행료 성격의 비용, 미군의 군사작전 중단 여부 등이 쟁점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브렌트유는 중동 리스크를 반영하며 4%대 반등했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4.68% 수준으로 올랐다.

사진=CME 페드워치 갈무리
사진=CME 페드워치 갈무리

이날 밤 21시 30분 발표될 미국 고용보고서도 핵심 변수다. 앞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주 연속 20만건을 밑돌며 저고용·저해고 흐름을 시사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9월 금리 인상 확률을 54.5%로 반영하고 있다. 10월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도 약 70%로 다소 높아졌다.

비트코인 ETF 순유출에도 박스권 방어…공포 심리 속 하방 압력 완화

이같은 분위기 속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주 6150만달러(약 873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콜드카드 해킹 이슈와 미국의 가상자산 시장구조 관련 법안인 클래리티법(CLARITY Act) 처리 기대 약화 소식은 단기 매도 압력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파사이드 인베스터스 갈무리
사진=파사이드 인베스터스 갈무리

비트코인은 ETF 자금 유출에도 6만2000~6만5000달러 박스권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파이넥스는 "비트코인은 지난달 이후 6만3000달러를 일곱 차례 이탈했지만, 매번 빠르게 회복했다"며 "강한 촉매가 없는 상황에서 낮은 현물 거래량 속에 기존 가격 범위가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가격 흐름도 주가나 금리보다 ETF 수급, 옵션 헤지, 선물 포지션 등 가상자산 시장 내부 요인에 더 좌우되고 있다는 평가다.

주요 자산 가격을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면 이번 주 비트코인 흐름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는 분석이다. 주요 주가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금도 상승한 반면, 비트코인은 S&P500 대비 4%포인트 이상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글래스노드
주요 자산 가격을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면 이번 주 비트코인 흐름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는 분석이다. 주요 주가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금도 상승한 반면, 비트코인은 S&P500 대비 4%포인트 이상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글래스노드

온체인상으로는 바닥 신호가 쌓이고 있지만, 아직 회복을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진단도 나온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은 지난 3주간 위험회피 구간에 머문 뒤 악화가 멈추며 방어적 구간으로 올라섰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시장은 변동성이 압축돼 있고 참여도도 낮은 상태이며, 바닥 조건은 만들어지고 있지만 완성되지는 않았다"며 "ETF 순유입이 지속적으로 재개되거나 변동성이 위쪽으로 확대돼야 견고한 회복 신호가 확인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옵션 시장에서는 하방 압력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10x리서치는 "풋옵션은 여전히 콜옵션보다 비싸게 거래되고 있지만, 약세의 정도는 지난 6월 말 이후 뚜렷하게 완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아직 강세 전환 단계는 아니지만 회복 과정에 들어섰다"며 "하방 헤지 수요가 줄어들 경우 파생상품 시장의 매도 압력도 함께 완화되며 가격 반등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이후 긍정·부정 코멘트 비율은 0.54까지 낮아졌으며, 콜드카드 보안 이슈와 스트래티지의 1638BTC 매도 소식이 약세 심리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산티멘트 엑스 갈무리
비트코인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이후 긍정·부정 코멘트 비율은 0.54까지 낮아졌으며, 콜드카드 보안 이슈와 스트래티지의 1638BTC 매도 소식이 약세 심리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산티멘트 엑스 갈무리

한편 시장 심리는 여전히 공포 구간에 머물고 있다. 온체인 분석업체 산티멘트는 "지난달 31일 이후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부정 언급 비율은 0.54까지 떨어졌다"며 "엑스와 레딧, 텔레그램 등 주요 가상자산 채널에서 약세 의견이 강세 의견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까지 늘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콜드카드 보안 사고와 스트래티지 매각 이슈로 약세 심리가 과도하게 반영된 만큼, 패닉 매도세가 잦아들 경우 단기 반등 여지도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6만5000달러 접근에도 탄력 제한…6만7000달러 돌파 관건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6만6700~6만8000달러 저항을 안정적으로 넘어서기 전까지는 비중 확대보다 6만3000달러 지지 여부를 확인하며 하락 위험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비트코인은 6만5000달러선에 접근했지만, 주식시장 랠리에 비해 반등 탄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에프엑스프로 분석가는 "비트코인은 6만5000달러에 근접하며 5일 만의 최고 수준까지 올랐지만, 미국 증시에 비하면 의미 있는 상승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위험자산 선호가 일부 회복됐지만 가상자산 시장으로 자금이 강하게 유입되지는 않고 있다"며 "현재는 저점 매수 전략보다 하락 위험을 줄이는 접근이 더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줄리언 피네다 스톤엑스 시장 분석가는 "비트코인은 최근 3거래일 동안 2% 넘게 상승하며 단기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수개월간 이어진 하락 추세선을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핵심 저항선인 6만6700달러를 안정적으로 넘어서면 향후 몇 주 동안 반등폭을 키울 수 있지만, 6만3500달러 부근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단기적으로 관망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5만7700달러를 밑돌 경우 수개월간 이어진 하락 흐름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견고한 회복을 위해서는 6만8000달러선 안착 여부가 단기 분기점으로 제시됐다. 코인베이스 리서치는 "비트코인이 6만8000달러 위에 안착하면 7만2000달러 재시험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6만3000달러를 밑돌 경우 6만달러선까지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으며, 5만8000~6만달러 지지 구간마저 이탈하면 하락폭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minriver@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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