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미국과 일본이 엔화 가치 방어,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지만 BOJ 금리 인상을 둘러싼 시각차가 엔화 안정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 시장에서는 BOJ가 외환시장 개입 직후 금리 동결로 엔화 방어 효과가 약화됐으며, 엔화가 다시 달러당 160엔선에 접근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 시장에서는 9월이나 10월 BOJ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금리 인상 없이 엔화가 추가 하락하면 외환시장 개입은 실패로 받아들여질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미국과 일본이 엔화 가치 방어를 위해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지만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을 둘러싼 양국의 시각차가 향후 엔화 안정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엔화 약세를 해소하기 위해 BOJ의 통화 긴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온 반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나치게 빠른 금리 인상이 경기 회복을 저해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BOJ는 지난해 10월 다카이치 총리 취임 이후 두 차례 금리를 올렸지만 현재 기준금리는 1%에 머물러 있다. 특히 미국이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엔화 매수 개입에 동참한 지난달에도 BOJ는 금리를 동결했다.
시장에서는 외환시장 개입과 통화정책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으면서 엔화 방어 효과가 약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일 공동 개입 직후 강세를 보였던 엔화는 이후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하며 다시 달러당 160엔선에 접근하고 있다.
피터 바살로 BNP파리바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당시 BOJ가 금리를 올리지 않은 것을 두고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고 평가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BOJ가 오는 9월이나 10월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일본이 12개월 동안 세 차례 금리를 인상한 것은 자산시장 거품이 정점에 달했던 1989년이 마지막이다.
마크 다우딩 RBC글로벌자산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다카이치는 성장을 극대화하기 위해 완화적인 정책을 원하지만 엔화 약세로 인한 물가 상승은 지지율을 훼손할 위험이 있다"며 BOJ가 금리를 올리지 않은 채 엔화가 추가로 하락한다면 "외환시장 개입은 실패로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베센트 장관은 그동안 일본의 물가 상황을 고려하면 BOJ가 통화정책 정상화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왔다. 그는 지난해 8월 BOJ를 두고 "대응이 뒤처져 있다"고 평가했으며, 같은 해 10월에는 일본 정부가 BOJ에 물가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적 공간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다카이치 총리는 과도한 긴축이 경기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을 경계해왔다. 다만 최근 엔화 약세와 생활물가 상승 부담이 커지면서 추가 금리 인상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이치로 고바야시 미쓰비시UFJ리서치앤컨설팅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다카이치는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을 선호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현재 상황을 고려해 이를 받아들이려는 태도가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은 공식적으로는 환율 안정을 위한 공조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양국이 과도한 환율 변동성을 억제하는 것을 포함해 환율 문제에 대한 긴밀한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모더레이터, 이수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