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개입에도 다시 엔저…동조 옅어진 원화는 강세
간단 요약
-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60엔에 근접하며 미·일 공동 개입 이후에도 구조적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시장에선 엔·달러 환율이 160엔을 넘어서면 미·일이 재차 개입에 나설 가능성과 피마(FIMA) 레포 제도 활용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 엔화와 연동되는 경향이 강한 원화는 원·달러 환율이 1415.7원으로 내려서며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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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금리차 커 '구조적 약세'
엔·달러 환율 다시 160엔 턱밑

미국과 일본의 이례적인 공동 개입에도 엔·달러 환율이 오름세를 거듭하며 달러당 160엔을 목전에 뒀다. 반면 엔화와 동조화 현상이 강한 원화 값은 강세를 유지했다.
12일 오후 4시께 엔·달러 환율은 159.4엔을 기록했다. 심리적 지지선인 160엔 근처까지 올라섰다. 한때 163.8엔을 넘긴 엔·달러 환율은 지난달 말 미·일 공동 개입으로 155엔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이 공동 개입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것은 엔화 약세의 근본 원인인 미·일 간 금리 차(2.75%포인트)가 여전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예스퍼 콜 모넥스그룹 이사는 "양국 정부의 개입도 '투자 자금은 최대 수익을 낼 수 있는 방향으로 흐른다'는 금융 법칙을 막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호르무즈해협 재개방 협상이 지지부진해지면서 유가가 다시 상승한 것도 엔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일본은 원유 수입량의 9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다.
시장에선 엔·달러 환율이 160엔을 넘어서면 양국이 재차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일본이 보유한 미 국채를 미 중앙은행(Fed)에 맡기고, 달러를 빌리는 '피마(FIMA) 레포' 제도를 활용해 실탄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위원은 "양국이 재차 개입에 나서더라도 시장은 개입 효과의 지속성에 의문을 품을 것"이라며 "일본은행이 오는 9월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더라도 시장이 오히려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결됐다는 점에 더 주목한다면 엔화 약세의 빌미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엔화와 연동되는 경향이 강한 원화는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오후 3시30분 기준) 기준가는 0.3원 내린 1415.7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말 이후 원·달러 환율은 31원 하락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이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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