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호르무즈 원유 수송 日 900만배럴" 주장…민간 추적치와 최대 5배 차이
간단 요약
- 미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가 하루 900만배럴, 중동 전체는 1500만배럴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 그러나 케이플러와 LSEG 등 민간 추적업체는 호르무즈와 중동 원유 수출·수입이 미국 정부 주장에 크게 못 미친다고 밝혔다.
- 시장에서 하루 300만~500만배럴 격차 원인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제 공급 회복 여부는 향후 각국 수입 통계와 도착 물량 증가로 확인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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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물량이 하루 약 900만배럴까지 회복됐다고 주장했지만 민간 선박추적업체 집계와는 상당한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최근 미군과 걸프 동맹국의 공조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의 7일 평균 물량이 하루 약 900만배럴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송유관과 수출시설을 통한 물량까지 포함하면 중동 전체 원유 흐름은 하루 약 1500만배럴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원자재 분석업체 케이플러(Kpler)의 집계는 이보다 크게 낮았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은 7월 27일 시작된 주에 하루 277만배럴이었고 8월 3일 시작된 주에는 174만배럴까지 줄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28일 이란을 공격한 이후 최고치도 6월 29일 시작된 주의 하루 698만배럴에 그쳤다.
중동 전체 수출량도 미국 정부 주장에 미치지 못했다. 케이플러에 따르면 8월 3일 시작된 주의 중동 원유 수출은 하루 953만배럴이었고 4주 평균은 1226만배럴이었다. LSEG 오일리서치 역시 8월 첫 12일간 중동 원유 수출을 하루 933만배럴로 집계했다.
수입 기준으로도 전쟁 이전 수준까지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케이플러에 따르면 7월 중동산 원유 수입은 하루 1327만배럴로 늘었지만 이란 전쟁 직전 3개월 평균인 1871만배럴에는 크게 못 미쳤다.
시장에서는 미국 정부 수치와 민간 추적업체 집계 사이에 하루 300만~500만배럴 규모 차이가 발생하는 원인을 놓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의 클라이드 러셀 칼럼니스트는 미 해군이 선박 간 환적 과정에서 동일 물량을 중복 집계했을 가능성을 유력하게 제시했다.
실제 공급 회복 여부는 향후 각국의 수입 통계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미국 정부 주장대로 하루 1500만배럴이 중동을 빠져나가고 있다면 향후 약 6주 내 주요 수입국의 도착 물량 증가로 확인될 가능성이 크다.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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