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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가·유가 둔화에도 비트코인 6만3000달러대…수요 공백에 신중론 [강민승의 트레이드나우]

강민승 기자

간단 요약

  • 전문가들은 비트코인6만3000달러 지지선과 6만7000달러 저항선 사이에서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어, 6만7000달러선 회복 전까지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온체인과 ETF 동향에 따라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이 2019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현물 수요 공백과 레버리지 물량 누적으로 변동성 확대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다만 200주 이동평균선, 6만3000달러 지지 구간, 장기 하락 추세 소진과 과매도 상태를 근거로 비트코인 장기 바닥 형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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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미국 물가와 유가 둔화로 금리 부담 완화 기대가 커졌지만 비트코인(BTC)은 현물 거래 부진과 수요 공백 속에 6만3000달러대에서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 바닥 형성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현물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는 만큼 6만7000달러선 회복 전까지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14일 16시 48분 기준 바이낸스 USDT 마켓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약 1.30% 내린 6만3050달러(업비트 기준 약 890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해외와 국내 거래소 간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김치 프리미엄은 -0.46% 수준이다.

美 물가·유가 동시 둔화…금리 부담 완화

미국 물가지표가 예상보다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국제유가도 하락하며 글로벌 증시는 안도 흐름을 보였다. 반면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은 약세를 이어가고 있어 금리 부담이 낮아질 수 있다는 기대가 아직 뚜렷한 매수세로 이어지지는 않는 모습이다.

1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0.2% 상승을 밑돌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도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예상치인 0.3%를 하회했다. 앞서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월 대비 0.1% 상승에 그치며 예상에 부합한 만큼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가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국제유가 하락도 투자심리에 힘을 보탰다. 미·이란 전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원유 수요 둔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브렌트유는 장중 2% 넘게 하락해 배럴당 87달러선에서 거래됐다. 물가 부담이 완화되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64%, 2년물 금리는 4.15% 수준으로 낮아졌다.

사진=CME 페드워치 갈무리
사진=CME 페드워치 갈무리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이 반영한 9월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은 전날 59.4%에서 67.6%로 높아졌다. 다만 미·이란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미국 재정적자 우려로 장기금리의 절대 수준이 여전히 높은 만큼 시장은 물가 둔화가 금리 부담 완화로 이어질지 계속 확인할 전망이다.

"비트코인 거래량 7년만 최저…매도세 둔화에도 수요 공백"

사진=파사이드 인베스터스 갈무리
사진=파사이드 인베스터스 갈무리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지난주(3~7일) 총 8억6530만달러(약 1조2270억원)가 순유입됐지만, 이번 주 들어서는 순유출 우위의 흐름으로 바뀌었다. 스트래티지가 올 연말까지 비트코인 매입을 재개하겠다고 밝힌 소식, 백악관이 내달 가상자산 시장구조법인 클래리티법(CLARITY Act) 처리에 주력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정책·수급 기대감은 유지되고 있다.

비트코인 ETF 자금 흐름은 지난달 말 순유입으로 돌아섰지만, 누적 규모는 지난해 10월 고점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6월 순유출 압력은 잦아들었지만, 2024~2025년 상승을 이끌었던 기관 매수세가 아직 본격적으로 복귀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 사진 = 글래스노드
비트코인 ETF 자금 흐름은 지난달 말 순유입으로 돌아섰지만, 누적 규모는 지난해 10월 고점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6월 순유출 압력은 잦아들었지만, 2024~2025년 상승을 이끌었던 기관 매수세가 아직 본격적으로 복귀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 사진 = 글래스노드

최근 비트코인의 매도 압력은 약해졌지만 신규 수요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래스노드는 주간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은 2019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고, 가격은 6만3000달러선에서 지지를 받는 동시에 최근 매수자들의 평균 매입가인 6만8700달러선에 막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매도세 소진 지표는 과거 약세장 바닥권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ETF 유입과 현물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레버리지 물량만 먼저 쌓이며 변동성 확대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온체인상으로는 고점권 매수자의 손절 매도가 나타났지만, 대형 보유자의 매집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파이넥스는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의 보유량은 올해 처음 주간 감소했고, 지난달 29일 고점 대비 약 21만개 줄었다"면서 "이는 지난해 10월~올해 3월 고점권에 진입한 투자자들이 손실을 확정한 것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다만 "수년간 보유한 투자자층은 매도 주체가 아니며, 비트코인을 1000개 이상 보유한 고래의 잔고는 306만개로 올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개인투자자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온체인 분석업체 산티멘트는 "엑스(X·옛 트위터)와 레딧, 텔레그램 등에서 '가상자산은 끝났다'는 식의 표현이 늘고 있다"며 "가격이 지지부진해질수록 약세를 시장의 실패로 받아들이는 투자자가 많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같은 비관론이 커지는 구간에서 비트코인이 주요 가격대를 지키고 매도 압력이 약해진다면, 오히려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기 쉬운 환경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6.4만弗서 방향성 탐색…"장기 바닥 기대도"

전문가들은 6만7000달러선 회복 전까지는 반등을 단정하기보다 6만3000달러 지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에프엑스프로 수석 분석가는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은 3일째 2조1900억달러 부근에 머물며 6월 초 이후 이어진 박스권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봤다. 이어 "단기 급락 위험은 아직 남아 있지만 200주 이동평균선(약 6만3980달러) 부근에서 장기 투자자들의 매집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2022년 말처럼 추가 하락이 더 낮은 진입 기회를 줄 수는 있지만, 이를 당연한 시나리오로 보고 기다리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가격 흐름에서는 6만7000달러선 회복·유지 여부가 단기 분기점으로 제시됐다. 코인베이스 리서치는 "비트코인의 주요 지지선은 6만3000달러와 5만8000~5만9000달러, 저항선은 6만7000달러와 6만9000달러, 7만1000달러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6만7000달러 위에서 버티면 7만1000달러 재시험 가능성이 커지지만, 6만3000달러를 하방 이탈할 경우 5만8000달러대까지 되돌림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 "5만8000~5만9000달러 지지선까지 무너지면 하락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온체인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실현가격 분포(URPD)상 6만3111달러 부근에 가장 두꺼운 거래 집중 구간이 형성됐다고 보고 있다. 6만1849~6만4374달러 구간에는 236만BTC 이상이 분포해 있어 주요 온체인 지지대로 제시된다. / 사진 = 온체인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 엑스 갈무리
온체인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실현가격 분포(URPD)상 6만3111달러 부근에 가장 두꺼운 거래 집중 구간이 형성됐다고 보고 있다. 6만1849~6만4374달러 구간에는 236만BTC 이상이 분포해 있어 주요 온체인 지지대로 제시된다. / 사진 = 온체인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 엑스 갈무리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막바지에 근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케이티 스톡턴 페어리드스트래티지스 창업자는 "비트코인은 여러 시간대의 기술 지표상 장기 하락 추세가 소진되는 구간에 진입했다"며 "월간 차트에서도 뚜렷한 과매도 상태에 도달해 장기 바닥을 형성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장기 모멘텀 지표가 개선되고 있고, 가격이 과거 주요 지지선 부근에서 버티고 있다는 점도 시장 심리 측면에서 중요하다"며 "비트코인은 금보다 더 강하게 눌렸던 만큼 기술적으로는 장기 바닥을 다지는 신호가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minriver@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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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승 기자

minriver@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투자 인사이트를 더해줄 강민승 기자입니다. 트레이드나우·알트코인나우와 함께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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