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업 실적 '서프라이즈'…S&P500 2분기 순익 31% 급증
간단 요약
- S&P500 기업들의 2분기 순이익 31% 증가, 순이익률 16% 근접으로 뉴욕증시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전했다.
- AI 도입에 따른 비용 절감·생산성 향상이 이익률을 개선하며 PER 22배 아래로 내려가 고평가 부담이 완화됐다고 밝혔다.
- 월가는 S&P500 연말 전망치 7894선, 올해 이익 증가율 27%로 상향 조정하며 AI·반도체에서 금융·산업재 등으로 실적 개선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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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사상 최고치 부근까지 오른 뉴욕증시를 추가로 뒷받침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BI)가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92년 이후 경기침체 직후의 회복기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이는 당초 월가가 예상했던 23% 증가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현재까지 S&P500 구성 종목의 90% 이상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반기 전체 실적 역시 2021년 이후 가장 강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도 이달 중 예정돼 있어 기술주의 실적 개선 폭이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에는 AI가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S&P500 기업의 순이익률은 그동안 14%를 넘어서기 어려웠지만 이번 분기에는 16%에 근접했다. 시장에서는 빅테크의 높은 수익성뿐 아니라 AI 도입을 통한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이 다른 산업으로 확산한 결과로 보고 있다.
22V리서치는 AI 활용에 따른 기업들의 이익률 개선 효과를 약 1.5%포인트로 추산했다. 마크 해킷 네이션와이드펀드그룹 수석 시장전략가는 "지난 5년간 AI는 비용 요인에 가까웠지만 올해부터는 이익을 만들어내는 요인으로 전환되는 변곡점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기업 이익이 주가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고평가 부담도 일부 완화됐다. S&P500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연초 약 26배에서 현재 22배 아래로 낮아졌다. 주가가 상승하고 있음에도 기업 이익 증가 속도가 더 빨랐기 때문이다.
스콧 러브너 시타델증권 주식·파생상품 전략 책임자는 "현재까지 시장 상승을 이끄는 것은 밸류에이션 확대가 아니라 기업 이익"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평가 기준은 한층 까다로워지고 있다. 단순히 AI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기업보다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연결시키는 기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클라우드 사업을 통해 AI 투자를 수익화한 기업들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다.
실적 호조는 대형 기술주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지난 12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미국 상장기업 1500곳 가운데 약 75%가 주당순이익(EPS)과 매출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S&P500 11개 업종 가운데 이익이 감소한 곳은 헬스케어가 유일했다.
이에 월가도 증시 전망을 잇달아 상향하고 있다. S&P500의 연말 평균 전망치는 7894선까지 올라 현재 수준에서 약 1%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체 이익 증가율 전망치 역시 연초 15%에서 현재 27%까지 높아졌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실적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 유럽 기업들의 2분기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해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MSCI 아시아태평양지수의 기업 이익 전망치도 지난 6월 이후 약 10% 상향돼 같은 기간 기준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다.
시장에서는 AI와 반도체 중심으로 시작된 실적 개선세가 금융과 산업재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일부 대형 기술주에 집중됐던 증시 상승 동력이 기업 실적 전반으로 넓어질 경우 현재의 주가 상승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모더레이터, 이수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