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일본 2분기 실질 GDP가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며 BOJ의 추가 금리 인상 명분이 약해졌다고 밝혔다.
- 내수 부진 속 설비투자와 민간소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성장률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 그럼에도 오버나이트 스와프 시장에서 9월 금리 인상 확률이 약 80%로 반영되는 등 엔화 약세가 BOJ 긴축 압력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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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시점을 둘러싼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기준 전분기 대비 1.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1분기 수정치인 1.9%보다 둔화한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인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다만 일본 경제는 3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성장률 둔화에는 내수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중동 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기업들의 투자 심리를 압박하면서 설비투자는 전분기 대비 1.2% 감소했다. 직전 분기(-1.0%)보다 감소 폭이 커졌으며 시장이 예상한 0.5% 증가와도 큰 차이를 보였다.
민간소비 역시 전분기와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시장에서는 0.4% 증가를 예상했지만 에너지 가격을 비롯한 생활물가 상승이 가계의 소비 여력을 제약한 것으로 풀이된다.
예상보다 부진한 성장 지표가 나오면서 BOJ의 금리 인상 명분도 다소 약해졌다. 특히 소비와 설비투자가 동시에 부진한 만큼 BOJ가 다음 달 금리를 올릴 경우 견조한 경기보다는 엔화 약세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을 주요 근거로 제시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일본의 물가 압력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 7월 기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7.2% 상승했다.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에 엔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아직 9월 금리 인상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오버나이트 스와프 시장에 반영된 BOJ의 오는 9월 18일 금리 인상 확률은 약 80%에 달한다.
엔화 약세 역시 BOJ의 긴축 필요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지난달 미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했지만 엔화는 다시 달러당 159엔 안팎까지 밀리며 당시 상승분 상당 부분을 반납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2분기 GDP가 잠재성장률을 웃돌았지만 세부 지표는 BOJ의 9월 금리 인상 근거를 약화시킨다"며 특히 설비투자 감소가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신중해지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나오키 핫토리 미즈호리서치앤테크놀로지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결과에도 9월 금리 인상이 기본 시나리오"라며 "7월 미·일 공동 외환시장 개입 이후 BOJ의 금리 인상을 압박하는 대외 환경도 형성돼 있다"고 평가했다.
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모더레이터, 이수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