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미국 통화감독청(OCC)이 트럼프 일가와 연계된 가상자산 기업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의 국립 신탁은행 설립을 조건부 승인했다고 밝혔다.
- 월드리버티는 자체 스테이블코인 USD1 발행과 관련 디지털자산 수탁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월드리버티 지분 구조와 UAE 자본, 바이낸스 연계,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 결정 등을 둘러싸고 이해충돌 및 정책 영향 가능성에 대한 정치권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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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통화감독청(OCC)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일가와 연계된 가상자산(암호화폐) 기업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의 국립 신탁은행 설립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이해충돌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OCC는 월드리버티의 국립 신탁은행 인가 신청을 조건부 승인했다. 이에 따라 월드리버티는 향후 규제·정책상 요구사항을 충족하면 '월드리버티 트러스트 컴퍼니 내셔널 어소시에이션'이라는 명칭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월드리버티는 인가 신청 과정에서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자체 스테이블코인 USD1과 관련된 디지털자산을 수탁하는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다만 이번 승인을 둘러싸고 정치권에서는 이해충돌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세 아들이 월드리버티와 연계돼 있으며, 월드리버티 홈페이지에 따르면 트럼프 일가 관련 법인은 회사 지분의 38%를 통제하고 있다. OCC 수장인 조너선 굴드 역시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했다.
OCC는 이 같은 논란에 대해 "통화감독관과 직원들은 해당 신청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법률상 의무와 윤리적 책임에 따라 일관되게 행동했다"고 밝혔다. 굴드 통화감독관도 앞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의 문제 제기에 대해 인가 심사가 "비정치적이고 비당파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워런 의원은 승인 직후 OCC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하며 대통령의 금융 이해관계를 제한하기 위한 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워런 의원을 포함한 상원의원 10명은 이번 승인을 계기로 '대통령의 은행 부패 방지법(Ending Presidential Corruption in Banking Act)'을 발의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OCC는 가상자산 기업의 미국 금융시장 진출을 위한 신탁은행 인가를 잇달아 승인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서클과 리플랩스, 크립토닷컴, 코인베이스 등의 관련 신청을 승인하거나 조건부 승인한 바 있다.
월드리버티와 아랍에미리트(UAE) 자본 간 관계도 미 의회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UAE 국가안보보좌관인 셰이크 타눈 빈 자이드 알 나흐얀이 지원하는 아부다비 투자회사가 지난해 1월 5억달러를 투자해 월드리버티 지분 49%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UAE 투자회사 MGX는 월드리버티의 USD1을 이용해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 20억달러를 투자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자오창펑 전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를 사면하면서 일부 의원들은 월드리버티와 외국 자본의 관계가 미국 정부 정책에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투자와 관련해 이해충돌은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모더레이터, 이수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