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사흘째 상승…美·이란 협상 장기화에 WTI 85달러 돌파
간단 요약
- 미국과 이란 간 갈등 장기화 우려로 국제유가가 사흘 연속 상승하며 WTI 85달러, 브렌트유 91달러 근접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 중동발 공급 불안이 지속되며 국제유가는 올해 들어 약 50% 상승했고,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이 중동 지역 에너지 공급 차질을 빚었다고 밝혔다.
- 미국의 군사적 압박과 경제 제재 강화, 미국 원유 재고 추이와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한 산유국들의 수송 확대 움직임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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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 협상 타결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국제유가가 사흘 연속 상승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5달러를 넘어섰다. 전 거래일에는 7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마감했다. 브렌트유도 배럴당 91달러에 근접했다.
유가 상승의 배경에는 미국과 이란 간 갈등 장기화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지난 6월 체결한 합의를 연장하는 데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합의는 지난 17일 공식적으로 만료됐다.
양측은 핵심 쟁점을 놓고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원유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이견이 지속되고 있다. 이란은 오만과 해협의 통항 관리 방안을 협의하고 있지만 미국은 해당 논의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도 단기간 내 갈등이 해소되기 어렵다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미국이 이란 문제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루고 있다고 밝혔으며, 재러드 쿠슈너 특사도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 도출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중동발 공급 불안이 지속되면서 국제유가는 올해 들어 약 50%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이 6개월 가까이 이어지며 중동 지역의 에너지 공급에 차질을 빚은 영향이다.
다만 페르시아만 산유국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 능력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 바깥에서 원유 화물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해협을 우회해 글로벌 시장으로 원유를 공급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군사적 압박과 함께 경제 제재도 강화할 방침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주 이란을 겨냥해 "전례 없는 수준"의 추가 조치가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미국은 현재 이란 항구에 대한 전면 봉쇄도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 원유 재고에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증가해 약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이날 미국석유협회(API)의 재고 추정치에 이어 주중 공식 재고 통계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모더레이터, 이수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