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美 국채의 배신…19년만에 최고 5.327%
간단 요약
- 미국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5.327%로 19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장기 채권 시장에 부담이 커졌다고 전했다.
- 전문가들은 미국 재정적자 확대와 AI 투자에 따른 회사채 발행 증가가 미국채 수익률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 OCBC 메논 이사는 미국 장기 국채 수익률이 핵심 위험요소라며 단기 채권 중심으로 위험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美재정적자에 AI 자본경쟁,연준의 불투명성 배경
전문가들 "단기채권 위주로 위험 관리 필요"

미국과 이란의 협상 교착에 따른 확전 우려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미국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8일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오르며 시장을 뒤흔들었다.
이 날 미국 3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5.327%까지 올라 19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10년만기 국채 수익률도 1.7bp 상승한 4.739%를 기록했다.
미국의 재정 악화와 국채 발행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채권 시장에 부담을 주었다. 투자자들은 최근 예상보다 악화된 미국의 고용 데이터와 완만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생산자물가지수(PPI) 결과에 따라 금리 인상 기대치를 낮췄다.
장기 채권 매도세는 일본과 유럽으로까지 확산됐다. 전 날에도 오름세를 보인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독일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7일에 2011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프랑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가장 큰 것은 미국의 재정적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우려이다. 2026 회계연도 미국의 재정적자는 7월 기준으로 이미 전년도의 연간 적자 규모인 1조7750억달러를 넘어섰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군사비 증가와 이자비용 확대가 재정 적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피치는 미국의 재정적자가 2026년과 2027년 GDP 대비 7.4%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대규모 적자를 메우기 위해 미국 재무부가 국채 발행을 늘릴 것이라는 예상이 장기물의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이퍼스케일러 등 미국 기술 대기업이 데이터센터 건설 등 AI투자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채권 시장에서 조달하는 것도 국채 시장에 압박 요인이 되고 있다. 이들 기업의 회사채는 국채보다 높은 수익률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며 미국채와 경쟁을 하고 있어 미국채 수익률을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올해 AI 투자를 위한 기술 대기업의 자금조달액은 2,690억달러로 작년의 두 배를 넘는다.
OCBC의 투자 전략 담당 이사인 바수 메논은 하이퍼스케일러와의 자본 경쟁, 미국의 재정 적자 증가외에 케빈 워시 이후 불투명하게 바뀐 연준의 정책 기조도 주요 요인으로 꼽는다.
제롬 파월 시대의 연준의 비교적 투명한 의사소통으로 시장 참여자들이 금리 방향서에 대해 예측가능했으나 워시 이후 불투명한 정책 기조 전환이 미국채를 팔게 만드는 요인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메논은 따라서 "미국 장기 국채 수익률은 앞으로 투자자들이 고려해야 할 위험요소"라며 "가능한 단기 채권에 집중해서 위험을 관리할 것"을 조언했다.
투자자들은 하이퍼스케일 기업들의 차입 급증이 채권 수익률 상승의 주요 요인이라고 지목하고 있다. 이는 시장에 채권 물량이 쏟아지면서 채권을 팔기 위해선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특히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된 상태로 미국과 이란의 교착 상태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을 우려하고 있다.
맥쿼리 그룹의 글로벌 외환 및 금리 전략가인 티에리 위즈먼은 양측의 해협 영유권 주장으로 인해 원유 수송이 계속 차단되는 상황이 단기 및 중기적으로는 최상의 시나리오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최근 두 차례의 국채 경매도 높은 수익률로 주목을 받았다. 10년 만기 미국채 경매는 4.683%라는 19년 만에 최고 수익률에 낙찰됐다. 30년 만기 국채 경매는 5.216%로 2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앤서니 사글림베네는 지난 15년 간 투자자들이 안정적이거나 하락하는 금리가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는 시장에서 거래해 왔다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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