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으로 빅테크의 AI 투자 부담 우려가 커지며 코스피지수가 장중 최대 6.8% 하락했다고 밝혔다.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8% 넘게 급락하고 아시아 반도체주 전반이 약세를 보이며 투자심리 악화가 확산됐다고 전했다.
- 높은 금리와 지정학적 위험으로 투자자들이 AI 성장에 이전만큼 높은 프리미엄을 지불하지 않으려 하며 국내 반도체주 중심의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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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채권금리 상승으로 빅테크의 인공지능(AI) 투자 부담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코스피지수가 급락한 모습이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이날 장중 최대 6.8% 하락한 뒤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특히 지수 비중이 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8% 넘게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으로 빅테크의 AI 투자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반도체주가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과 정부 부채 확대 우려로 미국 국채금리가 높은 수준을 이어가자,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를 지속해온 빅테크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경계감이 확산한 것이다.
금리가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경우 하이퍼스케일러의 차입 비용이 커지고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 AI 인프라에 투입하는 막대한 자본지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실적 발표를 통해 빅테크의 견조한 AI 투자가 확인됐지만, 시장에서는 높은 차입 비용이 장기적으로 투자 확대를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 기대를 바탕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낸 만큼 매도 압력도 크게 나타났다. 최근 투자 열기가 집중되며 양사의 시가총액은 각각 1조달러를 넘어섰다.
정인윤 피보나치자산운용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장기적인 AI 성장 전망 자체는 여전히 유효하다면서도 "높은 금리와 지정학적 위험으로 투자자들이 AI 성장에 이전만큼 높은 프리미엄을 지불하려 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강한 상승세 이후 차익 실현 움직임도 낙폭을 키웠다고 덧붙였다.
반도체주를 둘러싼 투자심리 악화는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시장 전반에서도 나타났다. 블룸버그 아시아 반도체지수는 3.2% 하락했고 일본 키옥시아홀딩스는 장중 최대 11%, 대만 TSMC는 약 2% 떨어졌다. 전날 미국에서도 반도체와 AI 관련주가 약세를 보였다.
앤드루 잭슨 오르투스어드바이저스 일본 주식 전략 책임자는 "반등 동력을 얻기 시작했던 AI주가 다시 장애물을 만났다"며 "장기 차입 비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떠안고 있는 막대한 부채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과 이란 전쟁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중동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글로벌 채권금리의 고공행진을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겹치면서 국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모더레이터, 이수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