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 가상자산 해킹 피해 수조원도 "푼돈"으로 만들 수 있다
간단 요약
- 패널들은 AI 에이전트가 와이파이, 비밀번호, 지갑 해킹을 기존과 비교할 수 없는 규모로 확대해 현재 브리지 해킹 피해가 푼돈에 불과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 참석자들은 탈중앙화 시스템과 편의성 향상이 선의의 이용자뿐 아니라 악의적 행위자에게도 동일하게 작용해 신용카드 정보, 사회보장번호, 각종 계좌 접근 권한을 단일 에이전트에 넘기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밝혔다.
- 패널들은 프라이빗 체인, 메타데이터 유출, 대형 언어 모델의 오류 가능성과 함께 불법 행위·허용되지 않은 지출 발생 시 법적 책임 소재와 신뢰 확보가 핵심 과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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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가상자산 생태계의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해킹 피해 규모를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키울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가상자산(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더블록에 따르면 와이오밍 블록체인 심포지엄 2026 패널 토론에서 글로벌 세틀먼트 네트워크 최고경영자(CEO) 라이언 커클리는 "에이전트는 항상 선하다고 여기는 분위기가 있는데, 이는 오늘날 에이전트 관련 논의 거의 전부에서 발견되는 치명적인 결함"이라고 지적했다.
커클리 CEO는 AI 에이전트가 와이파이 네트워크, 비밀번호, 지갑을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규모로 해킹할 수 있게 해준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의 브리지 해킹이 심각하다고 생각하겠지만, 그건 푼돈에 불과하다"며 "예전에는 자산이 2만달러인 개인을 해킹하는 데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이 너무 커서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에이전트 하나로 모든 사람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웹3 파운데이션 기술운영 부사장 빌 라분도 이에 동의하며 "탈중앙화 시스템의 편의성 향상은 선의의 이용자뿐 아니라 악의적 행위자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전했다.
패널들은 AI 에이전트에 얼마나 많은 권한을 부여해야 하는지도 논의했다. 미드나잇 파운데이션 대표 파흐미 사예드는 "신용카드 정보, 사회보장번호, 각종 계좌 접근 권한을 단일 에이전트에 모두 넘기는 것은 명확한 제한 없이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커클리 CEO는 에이전트 권한 설정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며 "에이전트가 탈취돼 지갑 전체를 비워버리는 공격 경로가 생기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라분 부사장은 프라이버시 문제도 짚었다. 그는 "프라이빗 체인을 사용한다고 해서 안전하다고 생각하겠지만, AI가 메타데이터 유출을 조합해 사용자가 비공개라고 믿었던 정보를 재구성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우려된다"고 전했다.
신뢰 문제도 AI 에이전트 대중화의 주요 걸림돌로 꼽혔다. 라분 부사장은 "대형 언어 모델은 여전히 가끔 잘못된 정보를 생성한다"며 "그런 시스템에 노후 자금을 맡기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실버마인 캐피털 어드바이저스 창업자 리처드 쇼튼은 "에이전트 AI 기술이 사람들이 소화할 수 있는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핵심은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커클리 CEO는 "에이전트가 불법 행위를 하거나 허용되지 않은 지출을 했을 때 이를 되돌릴 방법이 있는지, 최종 책임자가 누구인지 법적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모더레이터, 이수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