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 바이백 확대에도 금리 제자리…"베선트의 금리 낮추기 쉽지 않다"
간단 요약
-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과 '재무부 트위스트'로 장기 금리를 낮추려 하지만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 미국 국가부채 40조달러 돌파, AI 투자 확대, 인플레이션 압력 등으로 10년물 국채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 지속적인 재정적자와 재정건전화 수단의 한계로 바이백 효과가 제약되는 가운데 장기 금리 방향의 주도권은 시장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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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을 확대하며 장기금리 안정에 나섰지만 효과가 하루 만에 사라지면서 정부의 국채금리 억제 전략이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장기 국채를 사들이는 대신 단기물 발행을 늘리는 이른바 '재무부 트위스트(Treasury twist)'를 추진하고 있다. 장기물 공급 부담을 낮춰 장기금리를 끌어내리겠다는 구상으로, 베선트 장관은 현재 국채금리가 '균형 수준'에서 벗어나 있다고 주장했다.
시장 반응은 오래가지 않았다. 재무부가 국채 바이백 확대를 발표한 직후 장기물 금리는 급락했지만 이튿날 다시 상승했다. 베선트 장관이 주요 기준으로 삼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주 4.73%로 거래를 마치며 그의 취임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미국 국가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기업들의 대규모 회사채 발행, 미·이란 전쟁 이후 높아진 인플레이션 압력 등이 금리를 밀어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재무부의 국채 매입만으로 장기금리를 지속적으로 낮추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맷 킹 사토리인사이트 창업자는 "장기금리를 지속적으로 낮출 수 있는 모든 경로는 행정부가 원하지 않는 것들을 거쳐야 한다"며 재정적자 축소나 주식시장 하락, AI 투자 둔화 등이 필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JP모건 역시 재정적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바이백의 금리 하락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가 국내총생산(GDP)의 약 6%에 달하는 재정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금리를 인위적으로 낮추려는 정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시장이 재정 상황에 관한 "잘못된 정보"에 반응하고 있다며 세입과 지출 양쪽에서 재정건전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에버코어ISI는 현시점에서 재정적자를 의미 있게 줄일 현실적인 수단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장기금리의 방향을 결정할 주도권은 여전히 시장에 있다는 분석이다. 프리야 미스라 JP모건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경제가 견조한 데다 전 세계적으로 자본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것은 합리적인 흐름"이라고 말했다.
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모더레이터, 이수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