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플래닛 "올 2분기 디지털자산 시장 대출 17% 감소…2022년과 다르다"
간단 요약
- 비트플래닛은 올해 2분기 디지털자산 담보 대출 잔액이 전분기 대비 16.78% 감소한 561억6000만달러로 줄었다고 밝혔다.
- 이번 대출 감소는 2022년처럼 무담보 대출과 주요 대출사의 연쇄 파산이 동반된 급감이 아니라, 세 분기에 걸친 단계적 감소라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 비트플래닛은 온체인에서 담보 가치의 약 90%까지 빌리는 고위험 대출 비중이 여전히 높아, 디지털자산 가격 하락 시 청산과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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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플래닛 리서치랩은 최근 디지털자산 담보 대출 시장의 레버리지 축소 양상을 분석한 '크립토 대출 감소, 2022년과 무엇이 다른가'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자산을 담보로 한 대출 잔액은 올해 2분기 561억6000만달러로 전분기 대비 113억3000만달러(16.78%)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기록한 정점 786억9000만달러와 비교하면 약 28.6% 줄어든 수준이다.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과 중앙화금융(CeFi), 담보부채포지션(CDP) 담보분이 모두 감소한 것은 2022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비트플래닛은 이번 대출 감소가 2022년 디지털자산 시장의 신용 경색과는 다른 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2년 2분기에는 대출 잔액이 한 분기 만에 55% 넘게 급감했고, 이후 루나 붕괴와 쓰리애로우즈캐피털(3AC), 셀시우스, 보이저, 블록파이 등의 유동성 위기와 파산이 연쇄적으로 이어졌다.
반면 이번에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대출 잔액이 각각 약 10%, 5%, 17%씩 세 분기에 걸쳐 단계적으로 감소했다. 대출 잔액이 한꺼번에 무너진 2022년과 달리 현재까지 주요 대출사의 연쇄 파산도 나타나지 않았다. 비트플래닛은 2022년 당시 무담보 대출이 시장의 충격을 키웠던 것과 달리, 현재는 상당수 대출에 담보가 설정돼 있다는 점도 차이로 꼽았다.
다만 대출 규모가 줄었다고 해서 시장의 위험이 모두 해소된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비트플래닛은 "일부 온체인 대출에서는 여전히 담보 가치의 약 90%까지 자금을 빌리는 고위험 대출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라며 "디지털자산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경우 이들 대출이 청산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의 데이터만 놓고 보면 이번 대출 잔액 감소를 2022년의 반복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향후 한 분기 대출 잔액이 약 29% 이상 급감하거나, 이후 한두 분기 안에 주요 대출사의 출금 중단이나 파산이 이어질 경우 현재의 판단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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