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연속 금리 인상 나올까…한은 오늘 기준금리 결정
간단 요약
- 2분기 실질 GDP 성장률 0.6%와 실질 GDI 15.6% 급증 등 견조한 성장으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 7월 근원물가 상승률 2.6%, 소비자물가 2.8%로 한은 목표치 2%를 상회해 긴축 국면 지속 명분이 강화됐다고 전했다.
- 다만 원·달러 환율 안정과 점도표 및 소수의견 여부에 따라 이번 동결 시 10월 추가 인상 가능성에 시장 관심이 쏠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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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7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릴지, 한 차례 숨을 고를지를 두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한은이 지난달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통화정책이 긴축 국면에 들어섰다는 데는 대체로 이견이 없다. 다만 견조한 성장과 높은 물가를 고려하면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과 연속 인상에 따른 부담을 고려해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리 인상 직후 8월 결정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통화정책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향후 판단에 중요한 지표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7월 근원물가 상승률을 제시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증가세와 중동발 유가 상승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살펴보겠다는 취지였다.
이후 발표된 경제지표는 추가 인상 쪽에 무게를 싣고 있다. 올해 2분기 실질 GDP 성장률 속보치는 0.6%로 한은이 지난 5월 예상했던 0.2%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4분기 -0.1%에서 올해 1분기 1.8%로 반등한 데 이어 2분기에도 비교적 탄탄한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국내 경제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실질 국내총소득(GDI)도 크게 늘었다. 2분기 GDI는 전년 동기보다 15.6% 증가해 1988년 1분기(16.4%) 이후 38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소득 여건이 개선되면서 내수가 추가 금리 인상을 버틸 여력도 이전보다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물가 역시 한은이 안심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7월 근원물가 상승률은 2.6%로 2023년 12월 이후 가장 높았다. 내구재 등의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같은 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로 전월 3.2%보다 둔화했지만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인 2%를 여전히 상당폭 상회하고 있다.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도 국내 경제의 견조한 흐름을 보여준다.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1~6월 누적 흑자도 1910억1000만달러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를 나타내면서 한은의 기존 연간 전망치인 2500억달러가 상향될 가능성도 커졌다.
반면 원·달러 환율 안정은 한은이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환율은 지난달 1500원 아래로 내려온 뒤 이달 들어 1400원선까지 하향 안정됐다. 지난 24일에는 장중 1376.5원까지 떨어져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환율 방어를 위해 추가 금리를 올려야 할 필요성은 이전보다 줄어든 셈이다.
향후 금리 경로를 가늠할 수 있는 금통위원들의 점도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신 총재를 포함한 금통위원 7명은 이날 6개월 후 기준금리 전망을 각각 세 개의 점으로 제시한다. 지난 5월 기준으로 총 21개의 전망 가운데 연 3.00%가 10개로 가장 많았고, 2.75% 7개, 3.25%와 2.50%가 각각 2개였다.
이번 결정에서 소수의견이 나올지도 관전 포인트다. 시장에서는 이날 금리가 동결될 경우 오는 10월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대로 연속 인상이 단행될 경우 새 점도표와 금통위원들의 의견을 통해 올해 4분기와 내년까지 추가 긴축이 이어질지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신 총재는 이날 오전 11시10분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 배경과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모더레이터, 이수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