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일본은행이 물가 상승 위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밝혔다.
- 시장에서는 오버나이트 인덱스 스와프(OIS)를 통해 9월 금리 인상 확률 85%를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 히미노 부총재가 적시에 금리를 인상하면 중소기업, 주택담보대출 차주, 공공재정에 이익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행(BOJ)이 물가 상승 위험에 대한 경계 수위를 높이면서 오는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히미노 료조 일본은행 부총재는 이날 사이타마현에서 열린 지역 경제인 대상 연설에서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물가안정 목표인 2%를 웃도는 수준으로 상승한다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과거보다 물가의 상방 위험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관점을 염두에 두고 매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오는 9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직접적인 신호는 내놓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이미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반영하고 있다. 이날 연설 전 오버나이트 인덱스 스와프(OIS) 시장에 반영된 9월 인상 확률은 약 85%에 달했다. 중동 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엔화 약세가 맞물리면서 일본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원유 대부분과 식량의 절반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과 일본이 1998년 이후 처음으로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지만 엔화는 여전히 달러당 160엔에 근접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히미노 부총재의 발언 이후에도 엔화는 달러당 159.30엔 안팎으로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기존보다 빠른 속도로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세이지 아다치 전 일본은행 정책위원은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행이 사실상 선택지가 제한된 상황이라며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히미노 부총재 역시 적기에 금리를 올릴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적시에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물가 상승 가속과 향후 급격한 금리 인상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궁극적으로 중소기업과 주택담보대출 차주, 공공재정에도 이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이 9월 실제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우에다 가즈오 총재 취임 이후 다섯 차례의 인상 가운데 가장 짧은 인상 간격을 기록하게 된다. 그동안 약 6개월 간격으로 진행해온 금리 정상화 속도가 한층 빨라지는 셈이다.
한편 한국은행도 이날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하며 긴축 기조를 이어갔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기준금리를 기존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p) 올렸다. 지난 7월 3년 6개월 만에 금리 인상에 나선 데 이어 두 차례 연속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한은은 견조한 성장세와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경제 지표를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모더레이터, 이수현 기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