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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 약속 지키면 호르무즈 재개방"…오만과 항로 합의

기사출처
황두현 기자

간단 요약

  • 이란이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로에 합의했고 미국이 양해각서 의무 이행 시 해협을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 해제, 동결자산 반환, 대규모 투자 착수 등이 해협 재개방 조건이라고 전했다.
  • 해협 정상화 시 원유·LNG 운송 차질해상보험료 부담이 완화될 수 있으나 미국과 이란의 합의 이행이 불투명하다고 관측을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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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사진=셔터스톡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사진=셔터스톡

이란이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로 설정에 합의했다. 미국이 지난 6월 체결한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MOU)'의 약속을 이행하면 해협을 다시 개방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28일(현지시간)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오만과 호르무즈 통항로에 합의했다"며 "미국이 양해각서에 명시된 의무를 이행하면 해협을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합의 내용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게도 보고됐다"고 덧붙였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제시한 해협 재개방 조건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와 봉쇄 해제, 동결자산 반환, 대규모 투자 착수 및 레바논 전쟁 종식 등이다. 또한 미국도 양해각서 체제로 복귀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도 호르무즈 해협 관련 합의안을 사실상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회의 구성원 13명 가운데 12명이 찬성했다"며 "집단적 판단을 통해 이뤄낸 중요한 성과"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월 전쟁 종식 협상을 위한 14개 조항의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란이 60일간 상업용 선박의 안전한 통항을 지원하고 오만과 해협의 향후 관리 방안을 협의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양측은 협상 기간 중 최종 종전안과 제재 해제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이 상대방의 합의 위반을 주장하면서 양해각서는 지난달 사실상 효력을 잃었다. 이후 이란과 오만은 상업용 선박이 이용할 임시 항로와 해협 관리 방안을 놓고 별도 협상을 이어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양해각서가 이행되던 기간 은행과 석유화학 부문 제재가 일부 해제됐다"며 "이란이 원유 약 9000만 배럴을 수출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동결자산 반환 협상과 3000억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도 추진됐지만 전쟁이 이어지면서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호르무즈해협은 전쟁 전 하루 약 2000만 배럴의 원유와 석유제품이 통과하던 세계 에너지 수송의 핵심 통로다. 해협이 정상화되면 걸프 지역의 원유·액화천연가스(LNG) 운송 차질과 해상보험료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 다만 미국과 이란의 합의 이행 여부가 불투명해 실제 전면 개방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
#에너지 공급망
황두현

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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