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기 멈춘 코스피…거래 한파에 7000선 앞 '제자리걸음'
간단 요약
-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 이후 코스피 변동성과 VKOSPI가 크게 낮아졌다고 전했다.
- 코스피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 회전율이 모두 연중 최저 수준으로 수급 동력이 약해졌다고 밝혔다.
- 증권가는 신규 매수 주체 부재와 내년 기업 이익 증가세 둔화 전망으로 코스피가 7000선에서 박스권에 머물 수 있다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지난달 거친 등락을 거듭했던 코스피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 이후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 변동성은 빠르게 낮아졌지만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동시에 줄면서 7000선 돌파를 뒷받침할 수급 동력이 약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8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된 횟수는 5회로 집계됐다. 지난달 15회의 3분의 1 수준이다. 6월과 7월 두 달 동안 각각 10회, 15회씩 총 25차례 발동됐던 것과 비교하면 시장의 급격한 쏠림 현상이 크게 완화됐다. 지난달 네 차례 작동했던 서킷브레이커도 이달에는 한 번도 발동되지 않았다.
지수의 하루 변동폭도 줄었다. 지난달에는 22거래일 가운데 14일(64%) 동안 코스피가 3% 이상 움직였지만 이달에는 19거래일 중 8일(42%)에 그쳤다. 하루 5% 이상 급등락한 날도 같은 기간 10일에서 3일로 감소했다.
시장 불안 심리를 보여주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도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 VKOSPI는 지난 28일 50.08을 기록했다. 6월 말 장중 97.99까지 치솟았고 지난달 30일에도 86.18에 달했지만 이후 20거래일 만에 40% 넘게 하락했다. 종가 기준 50선까지 내려온 것은 약 4개월 만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주를 추종하는 고위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해 금융당국이 예탁금 기준을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높이는 등 규제를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변동성이 낮아진 만큼 거래 활력도 함께 식었다는 점이다. 이달 코스피 일평균 거래량은 3억2179만주, 일평균 거래대금은 25조7568억원으로 모두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상장주식이 얼마나 자주 거래되는지를 보여주는 일평균 회전율도 0.54%로 낮아졌다. 지난 6월 0.82%, 7월 0.72%와 비교하면 투자자들의 매매 참여가 뚜렷하게 위축된 모습이다.
코스피는 지난 6월 장중 9385선까지 뛰었다가 지난달 말 5262선까지 급락한 뒤 반등에 나섰지만 7000선을 뚜렷하게 넘어서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 18일 장중 7216선까지 올랐으나 이후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채 6000선 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급락 과정에서 손실을 본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묶인 데다 신규 자금 유입도 둔화된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서 빠져나온 자금을 대신할 새로운 매수 주체가 등장하지 않는 한 단기간에 전고점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 규모가 줄면서 수급 기반이 약해진 만큼 당분간 기간 조정을 거치며 완만한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내년 기업 이익 증가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부담이다. 실적 개선 기대까지 약해질 경우 코스피가 7000선을 중심으로 상당 기간 박스권에 머물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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