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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대미투자, 환율 부담 크지 않아…외부 충격 대응 여력 충분"

이영민 기자

간단 요약

  • 신현송 총재는 한국의 외환보유액과 자산운용 수익을 고려할 때 연간 200억달러 수준의 대미 투자는 환율에 큰 부담이 아니라고 밝혔다.
  • 신 총재는 미국 금리와의 차이를 기계적으로 따라가지 않고 통화정책환율 안정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 신 총재는 외환보유액, 금리, 환율을 기반으로 대외 충격 대응 여력이 충분하며 주택시장, 가계부채 등 금융 불균형에는 선제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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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유튜브
사진=한국은행 유튜브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한국의 대미 투자 확대가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외환보유액과 운용 수익을 감안하면 연간 최대 200억달러 수준의 투자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신 총재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뉴욕특파원 간담회에서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약 4270억달러에 이르고 자산운용 수익도 발생하고 있다"며 "연간 최대 200억달러 정도의 대미 투자가 환율에 큰 부담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환율 안정에 대해서는 한국은행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과거 외환위기 경험이 있는 데다 환율이 위험 선호와 대외 신뢰를 동시에 반영하는 지표라는 점에서 중요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80원 안팎까지 내려왔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도 내놨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미 금리 차만을 기준으로 기계적으로 대응하지는 않겠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신 총재는 "금리 차를 단순 계산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통화정책을 둘러싼 여건이 바뀌면 그에 맞춰 새롭게 판단하고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경제의 대외 충격 대응력에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금리와 환율을 안정시키면서 외부에서 어떤 충격이 오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통상적으로 가을철에는 대외 변수가 커지는 경우가 있지만 현재 한국은 충분한 준비가 돼 있다고 본다"고 했다.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등 금융 불균형에 대해서는 선제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주택 가격 상승과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광의 유동성과 시장성 자금까지 확대될 경우 금융시장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신 총재는 "금융안정 문제는 초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은행의 정책 소통 방식도 손볼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향후 1년간 이른바 'K점도표' 운영 결과를 점검한 뒤 개선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의 특정 표현이나 단어 하나에 시장의 관심이 과도하게 쏠리기보다 정책 방향의 큰 흐름을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케빈 워시 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 총재는 "워시 의장이 정책의 큰 방향을 제시하면서 시장의 궁금증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며 "미국 단기 국채금리가 상승한 반면 30년물 금리가 크게 오르지 않은 점은 시장이 정책 방향을 신뢰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도 일정한 시사점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물가 흐름과 관련해서는 관세 충격보다 기조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 경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신 총재는 관세 영향은 일시적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지만, 전반적인 물가 상승세가 고착화하고 탄력이 붙는 상황은 별개의 문제라며 추가적인 통화정책 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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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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