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8월 10% 급등…美 국채 바이백에 금·비트코인 동반 강세
간단 요약
- 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로 달러 약세 우려가 커지며 금이 8월 들어 10%, 비트코인이 12% 상승했다고 전했다.
- 시장에서는 정부 부채와 재정 적자 확대에 대비한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가 강화되며 금 ETF, 파생상품, 옵션 등을 통한 금 강세 베팅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 비트코인 현물 ETF에 20억달러 이상 유입되는 등 거시경제적 헤지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향후 흐름은 미국 국채시장 정책, 달러 가치, 현물 자금 유입 지속 여부에 달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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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가 달러 가치 하락 우려를 자극하면서 금이 8월 들어 10% 급등하고 비트코인(BTC)도 12% 뛰는 등 대체 가치저장 자산이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8월 들어 약 10% 상승하며 지난 1월 이후 가장 큰 월간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비트코인 역시 지난 19일 이후 12% 오르며 수개월간 이어진 박스권을 벗어나 한때 8만달러를 돌파했다.
금과 비트코인의 동반 상승 배경에는 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가 자리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최근 시중에 유통되는 10~30년 만기 국채 매입 규모를 기존보다 최소 두 배 늘리겠다고 밝혔다. 재무부가 장기물 금리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에 나서면서 달러는 약세 압력을 받았고, 달러 구매력 저하에 대비하려는 투자 수요가 금과 비트코인으로 향했다.
시장에서는 이른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가 다시 힘을 얻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정부 부채와 재정 적자 확대 등으로 법정화폐의 실질 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금이나 비트코인과 같은 희소자산을 매수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아카시 도시 스테이트스트리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글로벌 금·금속 전략 총괄은 "투자자들이 금 상장지수펀드(ETF)뿐 아니라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다시 금 매수에 나서고 있다"며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잠시 멈췄을 뿐 사라지지 않았으며 9월을 앞두고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금 강세에 대한 베팅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단순 콜옵션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낮은 콜스프레드와 이색 옵션(exotic options)을 활용해 추가 상승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다만 금 옵션의 내재변동성이나 상승 베팅에 붙는 프리미엄은 연초보다 낮아, 상승세가 이어지더라도 가격이 일정 범위 안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비트코인의 경우 달러 약세에 숏 포지션 청산이 더해지면서 상승 탄력이 커졌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비트코인 무기한 선물시장에서 25억달러가 넘는 숏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 같은 강제 매수가 가격 상승을 가속하면서 비트코인은 한때 8만달러를 넘어섰다.
기관 자금도 유입되고 있다. 미국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지난 19일 이후 20억달러가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최근 비트코인 강세가 단순한 숏 스퀴즈를 넘어 금과 마찬가지로 달러 구매력 하락에 대비하는 거시경제적 헤지 수요와 맞물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를 강조하면서 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진 점은 상승세를 제약할 변수로 꼽힌다. 향후 금과 비트코인의 흐름 역시 미국의 국채시장 정책과 달러 가치, 현물 투자자금 유입이 지속되는지에 좌우될 전망이다.
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모더레이터, 이수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