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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하이닉스 성과급 소비로 풀린다…한은 "내년 성장률 최대 0.09%p↑"

기사출처
이수현 기자

간단 요약

  • 한국은행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성과급 확대에 따른 소비 증가가 2025~2026년 연평균 약 8000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 한은은 반도체 호황에 따른 소비 증가가 내년 GDP 수준을 0.08~0.12% 높이고 경제성장률을 최대 0.09%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했다.
  • 한은은 반도체 업종 고용 증가소비파급률 확대 여부가 향후 반도체 호황의 소비 확산과 지역별 파급 효과를 좌우할 변수라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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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혁 기자
사진=최혁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호황에 따른 성과급 확대가 가계 소비로 이어지면서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최대 0.09%포인트 끌어올릴 수 있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반도체 수혜지역의 소비는 어떻게 될까-지역 미시데이터로 살펴본 파급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종사자가 많이 거주하는 경기 이천·화성과 충북 청주 등의 소비는 성과급 지급이 본격화된 2025년 1월 이후 다른 지역보다 월별 기준 최대 4%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은은 두 회사가 지급한 성과급 가운데 실제 소비로 이어진 규모를 지역별 미시데이터를 활용해 추산했다. 다른 정보기술(IT) 기업의 임금 상승이나 자산가격 변화, 정부의 세수 확대 등에 따른 영향은 분석에서 제외했다. 소비 역시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카드 결제액이 아니라 이천·화성·청주 등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실제 지출한 금액을 기준으로 산출했다.

분석 결과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반도체 호황으로 늘어난 소비는 약 1조1000억원으로 추정됐다. 현재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 말 누적 증가 규모는 1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2025~2026년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800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민간소비 증가액 41조3000억원의 약 2%에 해당한다.

성과급 가운데 소비로 연결되는 비율을 나타내는 '소비파급률'은 2025년 27%에서 올해 21%로 추산됐다. 이를 반영한 국내총생산(GDP) 수준은 반도체 호황이 없었다고 가정했을 때보다 지난해 0.01%, 올해 0.03% 각각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에는 파급 효과가 한층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지급액이 올해의 약 5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한은은 소비로 전환되는 정도에 따라 내년 GDP 수준이 0.08~0.12% 높아지고, 연간 경제성장률은 0.06~0.09%포인트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산했다.

향후 반도체 호황이 소비 전반으로 확산되는 데는 고용 증가가 중요한 변수로 지목됐다. 반도체 산업은 생산 증가에 비해 고용 창출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지만 최근 수요 급증에 대응해 국내 기업들이 설비 확충을 앞당기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올해 하반기 반도체 업종의 일자리가 전년 동기보다 5.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호 한은 차장은 과거 조선·철강·자동차·화학 업종의 호황기를 분석한 결과, 임금총액 증가가 기존 직원의 임금 인상보다 신규 채용 확대를 통해 이뤄질 때 소비로 이어지는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성과급 등 추가 소득이 소비와 자산시장 가운데 어디로 향하는지도 지역별 파급 효과를 좌우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 사업장이 위치한 이천과 청주를 비교한 결과 청주에 거주하는 반도체 종사자들의 소비 증가세가 상대적으로 컸다. 한은은 이천의 경우 수도권 접근성이 높아 늘어난 소득 일부가 인근 지역의 주택 매입 등에 활용된 반면 청주는 주택 구매가 지역 내부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이뤄진 점을 배경으로 제시했다.

현재까지 소비 증가분은 자동차와 백화점 등 고가 재량재에 상대적으로 집중됐다. 이에 따라 추가 소비가 다른 업종의 소득을 높이고 다시 소비를 만들어내는 연쇄적인 파급 효과는 아직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한은은 과거 산업 호황 사례처럼 일정한 시차를 두고 소비 대상이 서비스 등으로 넓어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차장은 2010년대 초 자동차·화학 산업이 호황을 누렸던 당시 울산에서도 근로자 임금이 증가한 뒤 서비스 소비가 빠르게 늘었다며, 반도체 호황에 따른 소비 역시 향후 다양한 품목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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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모더레이터, 이수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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