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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초대형 IPO' 임박에…美 상장 대기 기업들, 상장 일정 조정 분주

기사출처
이수현 기자

간단 요약

  • 앤트로픽이 역대 최대급 IPO를 준비하며 스페이스X 기록에 맞먹는 자금 조달 규모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 올해 미국 신규 상장 기업과 대형 IPO의 가중평균 수익률이 주요 지수 대비 크게 낮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 투자자 자금이 AI 인프라, 항공우주·방위산업 등 대형 테마에 집중되며 관련이 없는 중소형 IPO 기업은 투자자 관심 확보가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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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Anthropic)이 역대 최대급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면서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투자자 관심을 선점하기 위해 상장 시기를 조정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클로드(Claude) 개발사 앤트로픽은 향후 수주 내 IPO를 위한 공개 서류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앤트로픽의 자금 조달 규모가 스페이스X가 세운 862억달러의 기록에 맞먹거나 이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앤트로픽의 상장이 임박하면서 다른 IPO 후보 기업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기업과 주주들은 앤트로픽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장기 투자기관이나 국부펀드의 관심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슷한 현상은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도 나타났다. 당시 스페이스X가 증시에 입성하기 직전 한 달 동안 14개 대형 기업이 서둘러 상장을 마쳤다. 그러나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상장 이후 주가 수익률은 가중평균 기준 마이너스(-) 9.5%를 기록했다.

이번에는 미국 중간선거까지 예정돼 있어 IPO 기업들이 선택할 수 있는 시기가 더욱 제한적이다. 9월 중순에는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도 예정돼 있으며 최근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역시 상장 일정의 변수로 꼽힌다. 롭 스토우 바클레이스 미주 주식자본시장(ECM) 대표는 9월부터 10월까지 IPO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 Fed 회의와 11월 초 선거 등을 고려하면 상장이 가능한 기간이 몇 개 구간에 집중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 가운데 상당수는 AI와 관련돼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엔스케일(Nscale)이 앤트로픽과 함께 IPO 대기 명단에 올라 있으며 스마트링 제조업체 오우라헬스(Oura Health)는 이르면 다음 달 상장을 통해 수십억달러를 조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와 관련된 기업들도 상장을 준비 중이다. 사모펀드가 투자한 임시 전력 공급업체 애그리코(Aggreko)와 태양광·배터리 저장 기업 코볼트파워(CoVolt Power)는 지난 8월 공개적으로 IPO 서류를 제출해 앤트로픽보다 먼저 상장할 가능성이 있다.

소프트뱅크그룹이 투자한 디지털 인프라 기업 SB에너지는 IPO를 통해 50억달러 이상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어크캐피털이 보유한 외식기업 인스파이어브랜즈(Inspire Brands) 역시 11월 중간선거 이전 상장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데이터센터 기업 스위치(Switch)는 이달 초 비공개로 상장 서류를 제출했으며 이르면 11월 증시 입성을 추진할 수 있다.

다만 AI 열풍의 혜택이 모든 IPO 후보 기업으로 확산되는 것은 아니다. 에디 몰로이 모건스탠리 글로벌 ECM 공동대표는 투자자 자금이 AI 인프라와 항공우주·방위산업 등 대형 테마에 집중되면서 해당 분야와 관련이 없는 중소형 기업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올해 미국 IPO 기업들의 상장 이후 성과도 시장 전반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 기준 올해 미국 신규 상장 기업의 가중평균 수익률은 5.6%로 같은 기간 S&P500의 13%, 나스닥100의 17% 상승률을 밑돌았다. 대형 IPO 역시 성과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올해 10억달러 이상을 조달한 16개 기업의 가중평균 주가 상승률은 4.2%에 그쳤으며, 규모가 가장 컸던 10개 IPO 가운데 6개 기업은 현재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스페이스X도 상장 이후 상승률이 5%를 밑돌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변동성이 큰 흐름 속에서도 지난달 28일까지 약 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두 기업 모두 AI 투자심리 변화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증시가 반등하면서 IPO 시장을 둘러싼 여건은 일부 개선되고 있다. S&P500은 지난 7월 저점에서 5.4% 상승했고 나스닥100은 같은 기간 8% 넘게 올랐다. 더그 애덤스 씨티그룹 글로벌 ECM 공동대표는 노동절 이후부터 11월 중간선거 전까지 10억달러 이상을 조달하는 기업이 최소 6곳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앤트로픽의 초대형 IPO를 전후로 9~10월 미국 IPO 시장에 대형 상장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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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모더레이터, 이수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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