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플래닛 "채굴업체 수익성 악화…AI·HPC로 눈 돌렸다"
간단 요약
- 비트플래닛 리서치랩은 비트코인 채굴 수익성 악화로 해시프라이스와 채굴 매출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 보고서는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와 클린스파크 등 대형 채굴업체들이 채굴 비트코인을 대거 매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고 밝혔다.
- 보고서는 채굴업체들이 AI·HPC 등 수익성이 높은 사업으로 전환을 모색하지만 높은 초기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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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플래닛 리서치랩은 '사상 최저 해시프라이스가 바꾼 2026년 채굴 경제성'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우선 보고서에서 비트플래닛은 비트코인 채굴 수익성 악화로 채굴 업계에 구조적인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비트플래닛은 "비트코인 채굴 수익성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인 '해시프라이스'의 역대 최저 월평균 기록 3개가 모두 올해 나왔다"라며 "이로 인해 채굴 업체들이 매출도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월간 채굴 매출은 지난 5월 10억8600만달러에서 6월 8억3641만달러로 23% 감소했다. 7월에는 8억7535만달러로 반등했지만, 증가분은 6월 감소분의 약 16%를 회복하는 데 그쳤다. 올해 들어 지난달 22일까지 진행된 17차례의 채굴 난이도 조정에서도 10차례가 하락했다.
수익성이 나빠지자 대형 채굴업체들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보고서는 "세계 최대 규모 채굴업체인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는 올해 2분기 채굴한 비트코인의 약 91%를 매도했고, 클린스파크도 지난 7월 채굴한 비트코인의 상당 부분을 처분했다"고 짚었다.
나아가 채굴업체들은 채굴 대신 인공지능(AI)과 고성능컴퓨터(HPC)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상장 채굴업체들이 발표한 AI·HPC 계약 규모는 올해 1분기 기준 누적 700억달러를 넘어섰다"며 "채굴 수익성이 낮아지면서 보유한 전력과 부지를 AI·HPC 등 수익성이 높은 사업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AI·HPC 사업 전환이 실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봤다. 채굴 인프라 구축에는 메가와트(MW)당 70만~100만달러가 필요한 반면 AI 인프라에는 800만~1500만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돼 훨씬 많은 초기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비트플래닛은 "현재 변화는 채굴업 전체가 축소되는 것보다 사업자별 경제성에 따라 전략이 달라지는 과정에 가깝다"며 "저비용 전력과 고효율 장비를 확보한 사업자는 채굴을 이어갈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설비는 AI·HPC 등 다른 용도로 전환할 유인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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