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상수지 421억달러 흑자…반도체 수출에 동월 최대
간단 요약
- 7월 경상수지가 420억8000만달러 흑자로 같은 달 기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 반도체와 정보기술(IT), 석유제품, 화공품 중심의 수출 증가로 상품수지 흑자가 확대됐다고 전했다.
- 국내 반도체 기업 해외 법인 실적 개선으로 배당소득수지 흑자가 늘고,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와 주식투자도 확대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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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지난 7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같은 달 기준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420억8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보다는 흑자 폭이 줄었지만 월간 기준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올해 들어 누적 흑자도 빠르게 불어났다. 1~7월 경상수지 흑자는 2330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98억2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한은이 최근 연간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를 4500억달러로 상향한 가운데, 7월까지 이미 절반을 넘겼다.
이번 흑자 확대는 상품 교역이 주도했다. 7월 상품수지는 404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65.3% 늘어난 1004억5000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수입 증가율은 21.7%에 그쳤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와 정보기술(IT) 관련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통관 기준 SSD 등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은 전년보다 344.5% 급증했고, 반도체도 176.3% 늘었다. 석유제품과 화공품 역시 각각 35.7%, 19.1% 증가했다.
수입에서는 설비투자 관련 품목의 증가 폭이 컸다. 반도체 제조장비와 반도체, 수송장비를 중심으로 자본재 수입이 36.7% 늘었고, 원유·가스·비철금속 등 원자재 수입도 29.1% 증가했다. 반면 소비재 수입은 승용차와 내구재 감소 영향으로 3.0% 줄며 15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서비스 부문은 적자를 이어갔다. 7월 서비스수지는 19억7000만달러 적자였으며, 여행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3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여름철 해외여행 수요 확대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배당소득 증가로 본원소득수지는 개선됐다. 7월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43억5000만달러로 전월보다 확대됐고, 이 가운데 배당소득수지 흑자는 38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반도체 기업의 해외 법인 실적 개선이 배경으로 꼽힌다.
금융계정에서는 순자산이 403억2000만달러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135억7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도 81억7000만달러 확대됐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는 59억8000만달러 늘었다.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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