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IndicatorLoading Indicator

PiCK 뉴스

'엔 캐리 청산' 공포 재점화…증권가 "현실화 가능성 제한적"

이영민 기자

간단 요약

  • 증권가는 일본 국채금리 상승과 엔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은 아직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 미·일 금리차가 여전히 상당해 엔화를 조달해 해외 자산에 투자할 유인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 단기적으로 엔화 변동성이 아시아 증시와 위험자산에 영향을 줄 수 있으나 과거와 같은 대규모 청산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시각이라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Loading IndicatorLoading Indicator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일본 국채금리 상승과 엔화 강세가 맞물리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현재 미·일 금리차와 일본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를 감안하면 대규모 청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아직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미국 등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일본 금리가 오르거나 엔화 가치가 빠르게 상승하면 차입 비용과 환차손 부담이 커지면서 기존 포지션을 정리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

최근 시장의 경계심이 커진 배경에는 일본 금리와 엔화의 동반 상승이 있다. 지난 2일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연 3%를 넘어섰다. 10년물 금리가 3%를 돌파한 것은 1996년 이후 약 30년 만이다.

외환시장에서도 엔화 강세가 두드러졌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160엔 부근에서 한때 158.8엔까지 빠르게 하락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에 더해 미국과 일본 당국이 금리와 환율 문제를 논의했다는 소식이 엔화 매수세를 자극했다.

이 과정에서 전날 한국과 일본, 대만, 중국 증시가 비슷한 시간대 장중 변동성을 키우면서 시장에서는 엔 캐리 청산 가능성이 단기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과거 사례도 경계감을 키운다. 2년 전 BOJ가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고,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된 바 있다.

다만 현재 상황을 당시와 동일하게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일본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되더라도 미국 등 주요국과의 금리차가 여전히 상당해 엔화를 조달해 해외 자산에 투자할 유인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BOJ가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약 75% 반영하고 있다. 실제 인상이 이뤄질 경우 일본 기준금리는 연 1.25% 수준이 된다. 여전히 미국 기준금리와는 큰 격차가 존재한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일본 10년물 금리 상승이 기대 인플레이션보다는 실질금리 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 일본 기준금리가 1% 수준이던 시기에도 10년물 금리가 2~3%대에서 형성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장기금리 수준 자체를 이례적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일본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도 엔화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재정 확대가 국채금리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물가 상승과 엔화 약세 압력을 키우면서 일본 당국의 정책 선택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일 금리차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엔화 가치가 기대만큼 오르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일본이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금리를 계속 올릴 경우 정부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반대로 금리를 안정시키면 물가와 엔화 약세가 다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단기적으로는 엔화 변동성이 아시아 증시와 위험자산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현재 금리차와 일본의 정책 여건을 감안하면 과거와 같은 대규모 엔 캐리 청산 가능성은 아직 크지 않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일본 금리
#엔 캐리 트레이드
#환율
이영민

이영민 기자

20min@bloomingbit.ioCrypto Chatterbox_ tlg@Bloomingbit_YMLEE

이 뉴스, 어떻게 보시나요?








PiCK 뉴스






해시태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