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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트코인, 전쟁 공포 딛고 반등…상위 300개 중 200여개 상승 [강민승의 알트코인나우]
간단 요약
- 알트코인 시장이 전쟁 공포와 차익실현 압력에도 반등세를 보이며 시가총액 상위 300개 중 200여개가 상승했다고 전했다.
- 다만 글로벌 순유동성이 2021~2022년 고점에 비해 낮고 거래량과 스테이블코인 순유입 규모도 제한적이어서 추세 전환 판단은 이르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밝혔다.
- 미·이란 충돌, 금리 경로를 좌우할 CPI·PCE·고용보고서, 미국 가상자산 시장구조 법안 클래리티법 등 거시·규제 변수들이 알트코인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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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공포와 차익실현 압력에 주춤했던 알트코인 시장이 다시 반등하고 있다. 전날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물가 둔화세가 이어질 경우 9월 금리 동결을 지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도 일부 회복된 모습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거래량과 유동성 유입이 아직 충분하지 않은 만큼 이번 상승세가 본격적인 강세 전환으로 이어질지는 더 확인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상위 300개 중 200여개 상승…폰스·헬륨 등 재료주 급등
최근 1주일간 시가총액 상위 300개 가상자산 가운데 200여개가 상승한 반면 하락 종목은 90여개에 그쳤다. 시장 전반으로 반등 범위가 넓어졌지만 상승폭은 고르게 나타나지 않았다. 거래소 상장과 메인넷 업그레이드, 디핀 채택 등 뚜렷한 개별 재료를 보유한 종목에 매수세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4일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상승 종목 중에서는 로빈후드 체인 기반 토큰 런치패드 폰스(PONS·445%)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달 말 쿠코인에 상장된 데 이어 최근 런치패드 거래가 급증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폰스는 지난 1일 하루 동안 약 595만달러의 수수료를 기록하는 등 로빈후드 체인 내 거래 활동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신생 밈코인 마스코인(MARSCOIN·229%)도 급등했다. 이밖에 헬륨(HNT·221%)과 유즈리스코인(USELESS·216%)도 세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헬륨은 미국 텍사스주 셀리나가 기존 공공시설과 도심 와이파이 인프라를 활용해 헬륨 네트워크 기반 통신 커버리지를 구축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아케도(AKE·90.3%)와 시커(SKR·88.7%)도 큰 폭으로 올랐다. SKR은 솔라나 모바일 생태계의 네이티브 토큰으로, 스테이킹 보상과 생태계 인센티브 확대에 대한 기대가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빈후드 체인 관련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아비트럼(ARB·51.8%)은 로빈후드 체인 거래 증가에 따른 생태계 수익 확대 기대가 부각됐다. 로빈후드 체인은 아비트럼 기술 스택을 기반으로 구축됐으며 순 프로토콜 수익의 일부를 아비트럼 생태계에 지급한다. 유니스왑(UNI·36.1%)도 로빈후드 체인에서 프로토콜이 운영되는 만큼 최근 탈중앙화거래소(DEX) 거래 증가의 수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에스디에이아이(CHIP·52.6%)는 가상자산 플랫폼 불리시로부터 GPU 담보 대출 사업을 위한 1억달러 규모의 대출 한도를 확보했다는 소식에 올랐다. 멀티버스엑스(EGLD)는 메인넷 업그레이드와 차기 하드포크 기대가 부각되며 35.4% 상승했다.
반면 더블랙불(ANSEM·-34.2%), 펄스엑스(PLSX·-22.5%), 헥스(HEX·-22.2%), 파트코인(FARTCOIN·-19.5%) 등은 큰 폭으로 내렸다. 캡(CAP·-19.1%), 자노(ZANO·-17.3%), 펄스체인(PLS·-14.3%), 폴리곤(POL·-12%), 지토(JTO·-10%) 등도 약세를 보였다. 하락 종목에서는 대체로 뚜렷한 개별 악재보다는 지난주 급등 이후 차익실현 압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락 종목은 뚜렷한 개별 악재가 확인되기보다 지난주 급등 이후 차익실현 압력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등 폭 넓어졌지만…"추세 전환은 유동성 확인 필요"
상승 종목 수가 늘어난 것과 별개로 알트코인 시장 전반의 추세 전환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상승폭이 개별 재료를 보유한 종목에 집중된 데다 시장 전체로 유동성이 확산됐다는 신호도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벤자민 코웬 인투더크립토버스 창업자는 시중 통화량(M2)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늘어난 것과 달리 가상자산 시장에 영향을 주는 글로벌 순유동성은 과거 고점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웬에 따르면 글로벌 순유동성은 현재 약 25조달러로, 2021~2022년 기록한 약 30조달러보다 5조달러가량 낮다. 알트코인 시장으로 자금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기에는 유동성 여건이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의미다.
글로벌 순유동성은 미국·유럽·일본·중국·영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대차대조표를 합산한 뒤 미국의 역레포와 재무부 일반계정(TGA) 등에 묶인 자금을 차감해 산출한다. 금융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는 유동성 여건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거시 환경과 정책 불확실성도 반등 탄력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미·이란 충돌이 유가와 시장금리를 다시 끌어올릴 경우 알트코인 반등세도 약해질 수 있다. 미국 가상자산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법(CLARITY Act)은 오는 15일 상원에서 본격적인 심의 여부를 가를 절차표결을 앞두고 있다. 폴 앳킨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도 최근 향후 2주 내 법안 논의가 진전될 수 있다는 기대를 내비쳤지만, 연내 법제화 여부를 둘러싼 시장의 경계감은 여전하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비트파이어리서치는 워시 의장이 최근 잭슨홀 연설에서 물가 안정에 정책의 무게를 두고 향후 지표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만큼 시장의 거시지표 민감도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으로 소비자물가지수(CPI), 개인소비지출(PCE), 고용보고서 등 주요 지표가 금리 경로 기대를 바꾸면서 가상자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거래량이 부족하다는 점도 부담이다. 알렉스 쿠프치케비치 에프엑스프로 분석가는 지난달 중순 강한 반등 이후 가상자산 시장이 단기 과열을 식히는 강세형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다만 에프엑스프로가 인용한 크립토퀀트 자료에 따르면 주요 거래소의 거래량은 지난해 10월보다 약 70% 낮은 수준이다. 거래 활동이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만큼 새로운 강세 사이클이 시작됐다고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스테이블코인 수급에서도 본격적인 유동성 유입 신호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악셀 아들러 주니어 온체인 분석가에 따르면 ERC-20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거래소 순유입 30일 평균은 지난 1일 113일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지만, 규모는 1385만달러에서 3일 685만달러로 이틀 만에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아들러는 이를 지속적인 자금 유입의 시작보다는 기존 유출 국면이 중립화되는 단계로 평가했다. 거래소로 들어오는 스테이블코인이 잠재적인 가상자산 매수 여력으로 이어지는 만큼 알트코인 상승세가 지속되려면 순유입 규모가 다시 확대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강민승 블루밍비트 기자 minriver@bloomingbit.io
강민승 기자
minriver@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투자 인사이트를 더해줄 강민승 기자입니다. 트레이드나우·알트코인나우와 함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