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요약
- 앤트로픽이 이르면 다음주 IPO 투자설명서를 공개하고 9월 말이나 10월 초 뉴욕증시에서 거래를 시작할 수 있다고 전했다.
- 시장에서는 앤트로픽의 상장 기업가치가 2조달러를 넘어 역대 최대 규모 상장 기업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밝혔다.
- 이번 IPO의 공모가격과 상장 후 주가가 향후 AI 기업들의 기업가치 산정 기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이르면 9월 말 뉴욕증시 입성
AI 투자 열기 시험대 오를 듯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를 개발한 앤트로픽이 이르면 다음주 기업공개(IPO) 신고서를 공개한다. 예상 기업가치가 2조달러(약 2800조원) 이상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핵심 주관사로 참여할 전망이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앤트로픽 IPO에서 대표주관사를 맡을 가능성이 유력하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앤트로픽의 잠재 투자자들과 공모가격 및 기업가치에 관한 논의를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주관사 선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골드만삭스는 상장 직후 주가 안정을 담당하는 시장안정조성자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안정조성자는 상장 초기 주가가 급격하게 흔들릴 경우 주식을 매매해 수급을 조절한다. JP모간과 씨티그룹, 바클레이스도 앤트로픽에 대출을 제공한 인연을 바탕으로 주요 주관사단에 포함될 전망이다.
앤트로픽은 이르면 다음주 IPO 투자설명서를 공개하고 9월 말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로드쇼에 들어갈 계획이다. 일정대로 진행되면 9월 말이나 10월 초 뉴욕증시에서 거래를 시작할 수 있다. 다만 시장 상황과 규제당국의 심사 일정에 따라 상장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시장에서는 앤트로픽의 상장 기업가치가 2조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앤트로픽은 지난 5월 투자 유치 당시 965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예상대로 상장하면 지난 6월 1조7800억달러의 기업가치로 증시에 입성한 스페이스X를 넘어 역대 최대 규모의 상장 기업이 될 수 있다.
앤트로픽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회사가 지난달 주주들에게 제시한 7월 연환산 매출은 650억달러로 지난 5월 470억달러보다 38% 증가했다. 일부 투자자가 기대한 800억달러에는 못 미쳤지만 기업용 AI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IPO는 AI 기업에 대한 시장의 투자 열기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AI 관련주가 최근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데다 경쟁사 오픈AI도 신형 모델을 공개하며 기업 고객 확보 경쟁을 강화하고 있어서다. 오픈AI는 내년 초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앤트로픽의 공모가격과 상장 후 주가가 향후 AI 기업의 기업가치 산정 기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월가 투자은행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대표주관사는 기업가치와 공모가격 논의를 주도하고 헤지펀드와 기관투자가, 국부펀드 등에 주식을 배정할 권한을 갖는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앤트로픽에 이어 오픈AI IPO의 대표주관사 자리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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