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블록체인 투자 유치액, 전년比 두 배…건수는 절반 감소
간단 요약
- 동남아시아 블록체인 기업이 올해 유치한 투자금은 6억8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13% 증가했다고 밝혔다.
- 투자 건수는 25건으로 지난해 대비 45.7% 감소했으며, 4억달러 규모 크립토닷컴 시리즈D가 전체의 58.8%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 동남아 누적 블록체인 투자액 62억달러 중 싱가포르 비중이 82.5%에 달하는 등 가상자산 금융서비스와 싱가포르 중심으로 투자가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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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블록체인 기업의 투자 유치액이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다만 투자 건수는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투자금이 가상자산 금융서비스와 소수의 성숙 기업에 집중되면서 시장 전반의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동남아 블록체인 기업이 올해 들어 유치한 투자금은 6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투자액인 3억1900만달러보다 113% 증가했다.
투자 건수는 오히려 줄었다. 올해 완료된 투자 라운드는 25건으로 지난해 46건보다 45.7% 감소했다. 투자 열기가 정점에 달했던 2022년에는 총 206건의 투자가 이뤄졌다. 초기 기업에 자금이 고르게 공급되기보다 사업모델을 검증받은 일부 기업이 대규모 자금을 가져가는 구조로 시장이 재편된 셈이다.
올해 최대 거래는 가상자산 거래소 크립토닷컴의 4억달러 규모 시리즈D 투자 유치였다. 단일 거래가 전체 투자액의 58.8%를 차지했다. 이를 제외하면 나머지 블록체인 기업 24곳이 유치한 자금은 2억8000만달러에 그친다.
분야별로는 가상자산 금융서비스 기업이 19건의 투자를 통해 4억9800만달러를 조달했다. 전년 대비 48.4% 증가한 규모다. 실물자산을 디지털 증권 등으로 전환하는 토큰화 플랫폼에는 1억1400만달러,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에는 7700만달러가 유입됐다.
투자 단계가 올라갈수록 기업 수는 급격히 줄었다. 트랙슨이 추적하는 동남아 블록체인 기업 3957곳 가운데 외부 지분 투자를 받은 기업은 1323곳이었다. 시리즈A 이상 단계에 진입한 기업은 167곳에 불과했다. 시리즈B는 50곳, 시리즈C는 14곳이었고 시리즈D 이상에 도달한 기업은 네 곳뿐이었다.
지역별로는 싱가포르 쏠림이 두드러졌다. 동남아 블록체인산업의 누적 투자액 62억달러 가운데 싱가포르 기업이 차지한 비중은 82.5%에 달했다. 전체 기업의 약 58%인 2285곳도 싱가포르에 몰려 있다. 두 번째 투자 거점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비중은 3%에 그쳤다.
동남아 블록체인 기업의 연간 투자 유치액은 2022년 22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2023년 3억8600만달러로 급감했다. 2024년 8억400만달러로 반등했지만 지난해에는 다시 3억1900만달러로 줄었다.
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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