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뉴스
8만달러 문턱 비트코인…美 물가가 반등 지속 가른다
간단 요약
- 미국 8월 CPI 결과가 비트코인 8만달러 돌파와 가상자산 시장 반등 지속 여부를 가를 시험대라고 전했다.
- 근원 CPI와 에너지 가격 흐름에 따라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달라지며, 이는 투자심리와 가상자산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 CPI가 예상보다 낮으면 비트코인·이더리움·솔라나 추가 상승 여건이 조성되지만, 예상치를 웃돌 경우 추가 긴축 우려와 차익실현 매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했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11일 밤 8월 CPI 발표
전월 대비 0.4% 상승 전망
근원물가·금리 인상 여부 촉각

비트코인이 8만달러 선에 근접한 가운데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의 반등 지속 여부를 가를 시험대로 떠올랐다. 물가 둔화가 확인되면 금리 인상 우려가 잦아들며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지만, 예상보다 높은 수치가 나오면 최근 상승분을 반납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이번 지표는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발표돼 통화정책 판단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오는 11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8월 CPI를 발표한다. 5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 집계에 따르면 시장은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4%, 전월 대비 0.4%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간 상승률은 7월과 같지만 월간 상승률은 0.1%에서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올라 7월과 같은 상승폭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관건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 다른 상품과 서비스 가격으로 번졌는지다. 전체 CPI의 상승폭이 커지더라도 근원물가가 안정되면 기조적인 물가 압력은 제한적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예상치를 웃돌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제분석업체 컨티뉴엄이코노믹스는 에너지와 숙박비 상승을 근거로 8월 전체 CPI와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을 각각 0.4%, 0.3%로 예상했다. 근원물가 전망은 시장 예상보다 0.1%포인트 높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부에서도 이번 물가 지표를 금리 결정의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지난 3일 연설에서 "물가 안정 진전이 이어지면 금리 동결을 지지하겠다"면서도 "물가가 높게 나오면 금리 인상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시장으로서는 당장의 금리 인하 기대보다 추가 긴축을 피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상황이다.
가상자산 가격은 지난달 초보다 크게 오른 상태다. 바이낸스 테더(USDT) 시장에서 이날 오후 5시50분 기준 비트코인은 7만9762달러, 이더리움은 2492.35달러에 거래됐다. 솔라나는 105.14달러, 엑스알피는 1.414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각각 24.0%, 30.9%, 44.6%, 36.7% 상승했다. 최근 24시간 동안에도 네 종목 모두 올랐지만 비트코인 상승률은 0.18%에 그쳐 8만달러 아래에서 움직였다.
CPI가 예상보다 낮고 근원물가도 안정될 경우 가상자산에는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될 수 있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가 하락하면 위험자산을 보유하는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의 8만달러 안착과 이더리움·솔라나 등의 추가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시나리오다. 다만 이미 가격이 상당 폭 오른 만큼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만으로 강한 상승세가 재개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반대로 근원 CPI까지 예상치를 웃돌면 추가 긴축 우려가 커지며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다. 특히 레버리지 매수 포지션의 청산이 겹치면 가격 변동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시장은 이번 발표에서는 CPI 수치 자체뿐 아니라 발표 직후 국채금리와 달러, 금리선물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지를 보고 있다. 물가 상승률의 높고 낮음보다 시장 예상과의 차이, 그리고 Fed의 대응 전망이 가상자산의 단기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황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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