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추가 강세 전망 확산…연말 달러당 150엔 밑돌 가능성
간단 요약
-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연말 달러·엔 환율이 150엔 아래로 떨어지는 데 베팅하고 있다고 전했다.
-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과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로 달러·엔 환율이 일주일 동안 약 5% 하락했다고 밝혔다.
- 매크로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달러·엔 숏 포지션과 140엔 수준까지 하락을 노리는 옵션 베팅이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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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엔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연말 달러·엔 환율이 150엔 아래로 떨어지는 데 베팅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이날 가장 활발하게 거래된 달러·엔 옵션은 오는 11월 만기, 행사가 142.86엔의 풋옵션이었다. 연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풋옵션 거래량은 콜옵션의 3배를 웃돌았다. 달러·엔 풋옵션은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오를수록 가치가 상승하는 구조다.
달러·엔 환율은 9일 오전 홍콩시간 기준 153.61엔 부근에서 거래됐다.
씨티그룹의 제리 미니어 G10 외환거래 글로벌 책임자는 "레버리지 투자자들이 통화시장의 잠재적인 체제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달러·엔이 150엔 아래로 내려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옵션 전략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최근 엔화 강세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이어지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베팅도 확대되고 있다. 강한 미국 고용지표에도 엔화가 강세를 유지한 데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지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본격화한 영향이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 8일까지 일주일 동안 약 5% 하락했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다카타 하지메 심의위원의 매파적 발언 이후 엔화를 빌려 고수익 자산에 투자했던 포지션이 빠르게 되감기면서 엔화 가치가 뛰었다.
특히 시장에서 주요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달러당 155엔이 무너지자 헤지펀드의 엔화 강세 베팅이 한층 강화됐다. 노무라에 따르면 거시경제 흐름에 투자하는 매크로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달러·엔 하락에 베팅하는 옵션 수요가 크게 늘었다.
그레이엄 스몰쇼 노무라 외환 트레이더는 155엔선 붕괴 이후 매크로 투자자들이 달러·엔 숏 포지션을 확대하고 있다며 현재 시장의 주요 목표 수준이 150~152엔에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더 장기적으로는 엔화가 달러당 140엔 수준까지 강세를 보일 가능성에 베팅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투자자는 12개월 만기 디지털 옵션과 옵션 스프레드를 활용해 달러·엔 140엔까지 하락하는 시나리오에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모더레이터, 이수현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