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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전 한은 총재 "원화 변동성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 없어"

기사출처
이수현 기자

간단 요약

  • 이창용 전 총재는 한국의 대외 건전성이 개선돼 단기적인 원화 가치 변동에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 한국은 더 이상 국제시장에서 순채무국이 아니라 순채권국이며 특정 환율 수준에 당황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 향후 통화정책 결정에서 이란 전쟁, 확장적 재정정책, 미국 선거 등이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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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혁 기자
사진=최혁 기자

이창용 전 한국은행 총재가 한국 경제의 대외 건전성이 과거보다 개선된 만큼 단기적인 원화 가치 변동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평가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전 총재는 서울에서 진행한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한국은 더 이상 국제시장에서 순채무국이 아니라 순채권국"이라며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에 환율이 특정 수준으로 움직인다고 해서 당황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이 전 총재가 지난 4월 한국은행 총재직에서 물러난 이후 해외 언론과 진행한 첫 인터뷰다.

원화는 올해 상반기 약세를 거듭하며 한때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당시 외환당국은 과도한 환율 변동성에 잇따라 경고했고, 국내 개인투자자의 해외 투자 확대에 따른 자본 유출에도 대응했다. 이후 원화는 반등하면서 아시아 주요 통화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 전 총재는 재임 당시에는 이 같은 견해를 공개적으로 밝히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이런 말을 했다면 시장에서 한국은행 총재가 원화 약세를 용인한다고 받아들였을 것"이라며 "지금은 상황이 훨씬 좋아져 후임자가 조금 부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과 일본이 엔화 가치 방어를 위해 공동 시장 개입에 나선 데 대해서는 주요국 간 정책 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유럽 국가들이 논의에서 빠진 점에 놀랐다고 언급했다. 이 전 총재는 "국제 자본시장 규모가 너무 커졌기 때문에 규모가 큰 국가라고 해도 혼자 대응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과 같은 소규모 개방경제는 외환시장에 접근하는 방식이 달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정책 당국자는 겸손해야 한다"며 "변동성을 완화할 수는 있지만 환율의 방향 자체를 바꿀 수는 없다. 방향을 움직이는 것은 결국 정책의 근본적인 변화"라고 설명했다.

향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경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전망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통화정책 결정 과정에서 이란 전쟁의 전개와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미국 선거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전 총재는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더라도 한미 간 통상 갈등이 심화하면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물가에도 다른 방향의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통화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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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

이수현 기자

shlee@bloomingbit.io여러분의 웹3 모더레이터, 이수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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