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IMF 구제금융 재개 수순…비트코인 쟁점 해소에 국채 강세
간단 요약
- IMF 구제금융 프로그램 재개 기대감에 엘살바도르 국채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보유 증가분이 민간 기부로 조달되고 치보 지분이 민간에 넘어가면서 IMF와의 핵심 쟁점이 일부 해소됐다고 밝혔다.
- IMF 이사회가 합의를 승인하면 쿠폰 금리가 4%에서 0.25%로 낮아지고, 연금 개혁 지연이 일부 위험을 남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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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가 약 1년간 교착 상태에 빠졌던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프로그램 재개에 한발 다가섰다. 비트코인(BTC)을 둘러싼 핵심 쟁점이 일부 해소되면서 국채 투자심리도 개선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IMF와 엘살바도르는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2·3차 검토에 대한 실무진 합의에 도달했다. 전체 14억달러 규모의 프로그램 가운데 이번 합의가 IMF 이사회 승인을 받을 경우 약 1억4000만달러가 추가 집행될 예정이다.
협상을 가로막아온 비트코인 관련 논란도 일단 봉합됐다. IMF는 엘살바도르 정부가 1차 검토 이후 늘어난 비트코인 보유분이 민간 기부를 통해 조달됐으며 공공 재정은 투입되지 않았다는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2021년 정부가 출시한 비트코인·달러 결제 지갑 '치보(Chivo)'의 지배 지분을 민간 사업자에 넘긴 점도 진전으로 평가했다.
구제금융 재개 기대감에 엘살바도르 국채도 강세를 이어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IMF 2인자인 댄 카츠가 지난 7월 말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과 회동한 뒤 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힌 이후 엘살바도르 달러 표시 국채의 투자 수익률은 2.3%로 라틴아메리카 국가 가운데 가장 높았다. JP모건체이스가 집계한 미국 국채 대비 가산금리도 2010년 이후 최저 수준까지 축소됐다.
JP모건체이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합의가 장기간 구제금융 집행을 막아온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엘살바도르의 국제 금융시장 신뢰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IMF 이사회가 10월 초까지 합의를 승인하면 엘살바도르의 이자 전용 채권에 적용되는 쿠폰 금리는 현행 4%에서 0.25%로 낮아진다.
다음 관건은 연금 개혁이다. IMF는 당초 올해 초로 예정됐던 관련 개혁 시한을 내년으로 연기했다. 엘살바도르는 2027년 민간 연금기금에 대한 이자 지급 유예가 종료되면서 재정 부담이 다시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카트리나 버트 앨리언스번스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개혁 지연이 일부 위험을 남기지만 선거 일정을 고려하면 이해할 수 있는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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