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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00달러·美 국채금리 5% 압박…뉴욕증시 일제 하락

이영민 기자

간단 요약

  • 국제 유가 급등과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고 전했다.
  • 미국 PPI가 예상치를 소폭 웃돌고 유가 상승이 겹치며 다음주 FOMC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 고금리 영향으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와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오라클애플은 실적과 제품 평가에 힘입어 상승했다고 밝혔다.

기간별 예측 흐름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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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 국채금리 상승이 겹치면서 뉴욕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재확산과 미국 중앙은행(Fed)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부각되며 반도체 등 기술주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0% 하락한 5만2064.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8% 내린 7591.70, 나스닥종합지수는 0.65% 밀린 2만6081.72로 마감했다.

증시를 가장 강하게 압박한 것은 국제유가였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가 홍해 연안 주요 도시 모카를 장악하면서 원유 수송 차질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6.69% 급등한 배럴당 102.48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11월물 역시 6.34% 오른 107.63달러로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지난 5월 19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미국 국채시장에서도 금리가 가파르게 뛰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95%를 돌파해 2023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30년물 금리는 5.360%까지 올라 2004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했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도 4.548%로 상승했다. 미 재무부가 제시한 국채 바이백 규모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친 데다 실제 매입액도 최대 한도를 밑돌면서 채권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물가 지표도 금리 부담을 키웠다.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해 시장 예상과 같았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5.4% 올라 예상치인 5.3%를 웃돌았다. 유가 상승이 향후 물가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재차 부각됐다.

빌 애덤스 피프스서드커머셜뱅크 미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9월 들어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다음 FOMC에서 금리 인상 쪽으로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고금리에 민감한 반도체주는 큰 폭으로 밀렸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66% 하락했고 마이크론은 4.9%,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는 5.2% 떨어졌다. 인텔은 5.57%, 엔비디아는 2.26%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실적에 따라 흐름이 엇갈렸다. 오라클은 2분기 매출 193억5000만달러와 조정 주당순이익(EPS) 1.92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고, 시간외 거래에서 7%가량 상승했다. 애플도 첫 폴더블 아이폰 공개 이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며 정규장에서 3% 넘게 올랐다.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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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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